인력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 언급
美의 車부품 관세엔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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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6일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회장이 "유럽 쪽 비싼 공장들의 자산과 인력 감축을 포함,
한온시스템의 구조조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신차 '테메라리오'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온시스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 계획 단계이지만 유럽 쪽 공장 자산, 인력 감축, 비수익성 사업 등을 포함해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이 한온시스템 인수 이후 공식 석상에 나와 재무구조 개선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현재 납품하고 있는 고객사 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회장은 "본의 아니게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둔화)이 왔는데, 고객사 조정을 좀 하고 비용을 줄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은 조 회장이 최근 밝힌 한온시스템 '재무구조 개선' 방침과 무관치 않다. 조 회장은 지난달 28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한온시스템 경영 정상화로 자동차산업 등 국가 경쟁력에 힘을 보태자"며 "한온시스템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고 국가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 첨단기술 연구개발(R&D)에 온 힘을 쏟자"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와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고객사들을 같이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이) 고객을 같이 공유하고 있고, 이제 전기자동차용 타이어와 전기자동차 열 관리가 굉장히 크게 대두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캐나다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온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전동컴프레서 공장을 짓고 있다. 그는 "사실 관세가 자동차에는 지금 붙어 있다고 하지만, 부품까지 확대될지 아직 미국 상무부에서 확인을 해주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장 건설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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