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첫 진출 이후 지속 점유율 확장
테슬라 및 BYD 등에 제품 공급  |
경기 성남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옥. 한국타이어 제공 |
[파이낸셜뉴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순항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간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5년 현지 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으로 1996년 중국 법인 설립, 1998년 중국기술센터(CTC) 건립 등 현지 시장 공략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 1999년 중국 저장성과 장쑤성에 각각 가흥공장, 강소공장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한국 본사 및 중앙연구소, CTC와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 주행 환경에 최적 설계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2000년에는 중국 국민차 브랜드로 알려진 폭스바겐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당시 폭스바겐으로부터 기술력과 상품경쟁력을 인정받아 주요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비중을 지속 확대, 2014년에는 중국 전체 OE 물량의 51%를 폭스바겐에 납품했다. 이후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한 해에만 단일 연도 최다인 1400만개에 달하는 제품을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빠르게 변하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차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모델3, 모델Y 등 주력 차종을 시작으로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브랜드 주요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BYD의 돌핀, 아토3,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의 C11, 폭스바겐 ID.3, ID.4, ID.6, ID.7 시리즈 등에도 한국타이어 제품이 들어간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 외국계 기업으로 이름을 올릴 만큼, 중국 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로부터 첨단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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