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위 당기순이익 증가율 위 ROE 위

국민은행, 'KB닥터론' 온라인판매 중단.."재직 증명 못해도 대출 회수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2024.03.27 15:56 댓글0

국민銀, 18일부터 닥터론 등 일부 대출 온라인 판매 중단
비대면 여신 부서 업무 과중해 상품별 '채널 정리' 일환
신한·하나·우리·농협銀 "의사대출상품 중단 계획 없다"
의사 재직증명서 없으면 원금 회수? 銀 "기한이익 상실 계획 없어"
대출 만기 시 일반 대출로 대환 또는 원금 상환 수순

27일 기준 KB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닥터론 신용대출' 상품이 검색되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대출 상품을 온·오프라인 창구별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난 18일 부터 닥터론 대출은 오프라인 창구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의사 전용 신용대출상품 'KB닥터론'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대환대출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비대면 여신 업무 부서의 업무 강도가 높아져,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상품들과 함께 온라인 판매를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류 확인이 필요하거나 비대면 방식의 대출 수요가 적은 상품을 오프라인 채널로 '일원화'한 것일 뿐, 의대정원 이슈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극단에 치달은 가운데 국민은행이 의사 전용 신용대출상품인 KB닥터론의 온라인 판매를 지난 18일 중단했다.

전세대출 중 영업점에서만 신청할 수 있는 △은행재원전세대출 △전세금 안심대출 △신혼부부 다둥이 상품도 홈페이지 상품군에서 삭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대환 대출이 가능한 상품은 비대면 여신부서에 업무를 몰아주고, 영업점에서 재직 증명은 물론 각종 증빙 자료 등을 확인해야 할 경우 지점(오프라인)으로 몰아준 것"이라며 "닥터론의 경우 각종 확인이 필요한 만큼 비대면 대출 개편 과정에서 지점 전용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방식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은 상품들의 경우 일괄 정리한 것이지 의대정원 이슈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한 의사들의 대출을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은행들이 대출 기한이익 상실 조치를 통해 직장을 그만 둔 의사들의 대출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모두 의사 집단 사직이 현실화되더라도 의사 전용 대출을 회수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을 고려하기 위해서라도 재직증명서 제출은 필수"라면서도 "재직을 증명할 수 없을 경우 이미 나간 대출을 회수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통상 대출 만기 때까지 회수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실행된 대출의 자격 요건을 일일이 재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중은행은 대출 만기 시 의사전용 대출상품 자격 요건에 맞지 않거나, 재직이 증명되지 않을 경우 △일반 대출로 대환 △원금 회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의사 전용 대출상품 뿐 아니라 다른 대출도 마찬가지다.

닥터론은 시중은행이 전문의, 레지던트, 군의관, (개업 예정인)한의사, 치의사, 의대 본과 4학년 등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의사면허증은 물론 재직증명서도 제출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최고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다. 일부 은행의 비슷한 상품들은 최고한도가 4억원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이 예상되는 의사만 받을 수 있는 대출인 만큼 일반 신용대출보다 한도는 높고 금리는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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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fnnews.com 박문수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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