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 1위
2분기 매출 전년比 17% 늘어 523억
영업이익 120억, 이익률 23% 기록
반도체 미세화, 원자현미경 수요 늘어
하반기 더욱 가파른 실적 상승 기대
신영증권 "올해 최대 실적 경신 예상"  |
| 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을 적용한 반도체 검사장비. 파크시스템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원자현미경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들어 매분기 매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2·4분기 연구·개발(R&D) 비용 등 고정비용 증가로 인해 이익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523억원이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4분기에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98% 증가한 509억원 매출액을 올린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 줄어든 12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하락했지만 이익률은 23%로 반도체 장비기업 중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로부터 원자현미경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한다"며 "다만 올해 2·4분기 R&D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 사업에 주력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국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반도체 검사를 위해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이런 이유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2023년 당시 글로벌 반도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1448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반도체 경기 반등과 함께 매출액 1751억원을 기록,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파크시스템스가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파크시스템스가 올해 5월까지 기록한 수주 잔고는 900억원 규모다. 이는 대부분 올해 연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 수주 잔고를 봤을 때 올 하반기 더욱 가파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21%, 35% 늘어난 2125억원, 38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2023년 기준 전 세계 원자현미경 시장점유율 20.6%를 기록, 미국 브루커(18.5%)와 영국 옥스퍼드인스트루먼트(10.5%) 등 해외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