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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사전예약 벌써 시작됐다..대형마트 3사, 경쟁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12.23 18:13 댓글0

23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이 설 선물 사전예약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23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이 설 선물 사전예약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 업계가 예년보다 빠르게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경쟁에 돌입했다. 내년 설이 2월 중순인 걸 감안하면 역대 최장인 40일 넘는 예약기간을 운영하는 것이다. 기존에 명절 직전 본판매에 몰리던 선물 수요가 사전예약으로 갈수록 이동하면서 마트 업계의 설 판매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 졌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명절 준비 사전예약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43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는 올해 설보다 9일 늘어난 기간이다.

이마트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설 44.8%에서 올해 설 53.7%로 절반을 넘어섰고, 지난 추석에는 72.6%까지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직전에 큰 지출을 하기보다 혜택이 집중된 기간에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 패턴이 일반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명절 지출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점도 상대적으로 가격 혜택이 큰 사전예약 선호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사전예약을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사전예약 시작 시점을 직전 설보다 5일 앞당겼다. 아울러 1차 사전예약 구간에 가장 큰 혜택을 집중시켜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대 혜택 규모도 지난 설 대비 25% 확대했다.

양사 모두 상품 구성 측면에서는 과일·축산 등 전통적인 명절 강세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대 선택 폭을 넓혔다. 프리미엄 세트와 함께 실속형 세트를 병행해 소비자 선택지를 늘리는 이중 전략이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명절 선물 수요가 양극화되는 가운데 명절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 심리를 반영한 변화로 해석된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고물가로 명절 선물 준비에 대한 부담이 커진 만큼 사전예약 시점을 앞당기고 혜택과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며 "실속형 가성비 세트부터 이색·프리미엄 선물까지 폭 넓은 선택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영난 속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도 지난 18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51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설 선물세트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사전예약을 통해 발생하는 등 미리 설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13일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정상적으로 설 선물 예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물량 확보 차질 등 특이사항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설이 연말연초 대형마트 업황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추석에는 소비쿠폰 정책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는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이 이어졌지만, 이번 설에는 별도 제약 없이 명절 수요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이슈 등으로 일부 소비자들이 대체 구매처를 찾고 있는 점도 대형마트에는 추가적인 기회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쿠팡 사태 등으로 기존 이커머스 소비 수요가 대형마트나 대체 온라인 플랫폼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시기를 틈타 대형마트가 반등을 위해서는 초대형 할인행사 등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살린 마케팅 전략을 적극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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