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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복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종업원이 삼계탕을 나르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중복을 지나면서 삼계탕도 색다르게 먹는 MZ식 조리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회사들은 기존 간편식 삼계탕에 소스나 부가 재료를 추가해 색다르게 즐기는 레시피를 제안하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의 레시피를 새롭게 수정해 즐기는 '모디슈머' 열풍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1일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MZ 마케터들에 따르면 간편식 냉동 삼계탕도 약간의 소스와 레시피를 변경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20대 손다은 하림 마케터는 고급스러우면서 산뜻한 풍미를 더한 바질 삼계탕 레시피를 추천했다. 하림 삼계탕의 기본 조리법대로 하림 냉동 삼계탕을 푹 끓여준 뒤 불을 끄기 직전 바질페스토 2스푼을 넣어 주면 완성된다. 손 마케터는 "파르미지아노 치즈와 생바질 잎, 약간의 후추를 추가하면 더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유민 하림 마케터는 20대답게 '이열치열'로 무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불닭 삼계탕'을 추천했다. 간편식 하림 삼계탕 1팩에 다진 마늘과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와 설탕 반큰술, 고추기름과 청양고추를 기호에 맞게 넣으면 된다.
30대인 심회종 하림 마케터는 삼계탕 전문점에서도 볼 수 있는 '카레 삼계탕' 레시피를 추천했다. 삼계탕 속 닭이 완전히 익기 전 카레 가루 또는 고형 카레 큐브를 육수에 풀어 넣고 푹 끓여 주면 된다. 이때 우유 또는 코코넛 밀크 2스푼을 추가하면 부드럽고 이국적인 맛이 더해진다.
하림 관계자는 "하림 냉동 삼계탕은 영하 35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해 일반 냉동과 달리 갓 만든 삼계탕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담았다"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3000만 마리의 삼계탕이 생산될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제품인 '옛날 삼계탕'과 '훠궈 마라탕소스'를 활용한 마라 삼계탕 레시피를 제안하고 있다. 청경채와 팽이버섯을 손질 한 뒤 간편식 삼계탕과 마라탕소스를 한 냄비에 넣고 끓이면 완성된다.
조리가 완료된 간편식 삼계탕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집에서도 쉽게 삼계탕을 요리할 수 있는 간편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샘표는 새미네부엌 브랜드를 통해 '백숙삼계탕 육수'를 출시했다. 능이버섯과 황기, 천궁, 작약, 숙지황, 감초 등 15가지 재료들을 정성껏 우려낸 제품이다. 육수를 물에 붓고 잘 섞은 다음 손질된 닭을 넣고 함께 끓이기만 하면 삼계탕을 만들 수 있다.
하림도 삼계탕과 함께 즐기기 좋은 '찹쌀밥'을 최근 출시했다. 삼계탕 국물에 밥을 말아 '삼계죽'으로 만들어 먹거나 삼계탕 라면과 함께 즐기기 좋은 제품이다. 하림관계자는 "기존 삼계탕면 한 그릇으로 아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국물에 말아먹기 좋은 찹쌀밥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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