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위 당기순이익 증가율 위 ROE 위

[인터뷰] 송광선 코오롱인더 베트남 공장장 “내년 타이어코드 매출 2배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2022.10.25 17:31 댓글0

송광선 <span id='_stock_code_120110' data-stockcode='120110'>코오롱인더</span>스트리 베트남 공장장이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원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송광선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공장장이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원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베트남 공장 타이어코드 매출이 420억원인데 내년 하반기까지 1000억원 후반대를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송광선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공장장은 지난 24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내부를 구성하는 보강재로 타이어의 형태유지 및 승차감을 부여하는 핵심 소재다.

송 공장장은 “증설이 끝나기 전부터 예약이 밀려오는 등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풀생산-풀판매로 인해 공장은 100%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연산 1만6800t 규모로 베트남 PET 타이어코드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4년만에 그보다 2400t 더 많은 1만9200t을 증설하게 됐다. 송 공장장은 “9월 말 공장 증설 완료로 연간 타이어코드 생산량도 22.6% 정도 늘었다”며 “현재 총 생산능력은 약 10만3000t”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2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빈증성 공장에 생산시설을 늘린 이유는 수출 시 관세 면제와 지리적 이점, 높은 원가경쟁력 등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수출 시 관세 면제다. 베트남은 현재 한국 등을 비롯해 세계 약 50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고 있다. FTA 체결 국가간에는 상품·서비스 교역 관련 관세 및 무역장벽이 없기 때문에 세금이 줄어든 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지리적 이점과 낮은 원재료 가격도 차별점으로 뽑혔다. 타이어코드 생산성의 주요인인 전력비는 전체 제조원가의 10~12% 수준이다. 송 공장장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과 인건비는 (국내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며 “아시아 지역 고객에 대한 높은 접근성도 증설을 결정하게 한 요소”라고 했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을 아시아 지역 고객으로 두고 있다.

송 공장장은 향후 베트남 공장을 코오롱인더스트리 PET 타이어코드의 생산 거점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그는 “이번 증설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단지 양적인 증가뿐 아니라 고품질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아시아 넘버원’ 생산현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