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화재 안전성 높인 제품 확대
LX하우시스, 방염 벽지·단열재
국내 최고수준 화재 안전성 확보
KCC, 불연 단열재·내화도료 주목
현대L&C, 스프레이 방식 단열재
건축물 화재안전 규제 강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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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직원이 방염 벽지를 펼치고 있다. LX하우시스 제공 |
겨울철 건조하고 추운 날씨로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국 곳곳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불연·난연 등 화재를 방지하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와 KCC, 현대L&C, 경동원 등이 겨울철 들어 화재 우려가 늘어나면서 불연·난연 건축자재 판매와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LX하우시스는 화재 안전성을 높인 벽지와 보드 등 벽면 마감재와 단열재에 주력한다. 방염 벽지는 화재 발생 시 불에 잘 타지 않아 유독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엠보무늬층, 수성잉크인쇄층에 방염수지층, 방염종이층을 더해 일반 벽지 대비 화재 안전성을 높였다.
LX하우시스는 준불연 성능 벽면 인테리어 마감재 'LX지인 인테리어보드'도 업계에 활발히 공급한다. 화재에 강한 무기질 소재 보드에 필름을 부착한 일체형으로 화재 안전성을 높였다. PF단열재 역시 국내 건축용 유기 단열재 가운데 최고 수준 화재 안전성을 확보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제품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심재까지 화재에 강한 준불연 성능을 확보했다"며 "여기에 국제 화재 안전성 인증인 'FM 인증'을 추가하는 등 불연·난연 라인업 확장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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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불연 단열재 글라스울 KCC 제공 |
KCC는 화재 안전성을 갖춘 불연 단열재 '그라스울'로 주목을 받는다. 그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로 롤과 보드, 매트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 화재 시 기존 석유화학 원료 기반 유기 단열재와 달리 유해가스를 방출하지 않는다.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사용돼 건축물 단열·방화 성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KCC는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AQ 시리즈'도 갖췄다. 내화도료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뜨거운 열기로부터 철골을 보호해 건물이 붕괴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화이어마스크 AQ 시리즈는 기존 유성 내화도료와 비교해 건조 속도가 4배 정도 빠르다.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함량도 줄였다.
KCC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불연성과 내화 성능이 뛰어난 자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며 "그라스울, 화이어마스크 AQ 시리즈는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환경과 안전을 우선 고려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대L&C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방염 성능 검사와 인증을 마쳐 방염을 검증한 벽지 40여 종을 판매 중이다. 무기질 불연 성능을 지닌 스프레이 방식 불연 단열재 '에코스프레이' 역시 운영한다. 에코스프레이는 건축물 천장, 기둥 등에 별도 마감재료 없이 제품 분사만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경동원은 최근 준불연 우레탄 샌드위치패널 '세이프패널'을 선보였다. 세이프패널은 화재에서도 견딜 수 있는 준불연 우레탄을 강판 사이에 넣은 제품이다. 공장, 창고 등 벽체와 지붕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겨울 들어서도 전국 각지에서 아파트와 건물, 공장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화재 방지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건축자재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며 "건축물 화재안전 법규와 기준 역시 강화하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건축자재 업체들 사이에서 불연·난연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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