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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때도 '소외' 내수주, 백신 접종타고 주도주될까

파이낸셜뉴스 2021.03.02 15:39 댓글0

코스피 내 수출주·내수주 격차, 2012년말 이후 최대치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내수주 반등..月수익률 1~6위 모두 차지
"경제 회복시 低밸류에이션 내수주 주가 상승 기대"
운송, 호텔, 화장품·의류, 통신 등 추천 업종




[파이낸셜뉴스]역대급 증시 호황기에도 소외받았던 내수주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완화를 계기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경제 정상화가 이어질 시 저평가 내수주가 본격적인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 및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수출주(57.6%)와 내수주(42.4%)가 차지하는 격차는 2012년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도 수출주의 비중이 10% 이상 높지만, 그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코스피 내 수익률 상위종목을 보면, 내수주의 강세 조짐이 싹트고 있음이 확인된다. 지난달 1일 이후 코스피200 종목 기준으로 HMM(운송) 34.29%, 쿠쿠홀딩스(가정용기기) 32.22%, F&F(패션) 31.43%, 한세실업(패션) 30.60%, 코오롱인더(패션) 29.92%, 동서(식음료) 28.34% 등 내수주가 1~6위를 차지했다.

■내수주, 한한령 뒤 코로나19에 장기부진
내수주의 비중은 지난 2015년 6월말 부진을 겪던 수출주를 10% 이상 누르며 상대적 강세 국면을 맞이했다. 당시 수출주는 원화 강세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힘을 못 쓰는 상황이었다. 반면 내수주는 소비 심리 개선과 중국 한류 열풍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반짝 반등’도 잠시, 내수주는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게 됐다. 그 해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데 이어 이듬해 7월엔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내 한류 금지령 이른바 ‘한한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면세·화장품·카지노·엔터테인먼트 등 대중 무역의존도가 높은 업종 위주로 침체되기 시작했다.

이후 내수주는 수출주에 밀리는 형국을 보이다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는 꺾였지만, 저금리 기조와 통화완화 정책으로 풀려난 풍부한 유동성은 2차전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등 업종으로 밀려들었다. 이에 지난 1월말에는 수출주의 비중이 내수주보다 15% 이상을 웃돌았다.

■경제 정상화에 바닥 찍고 반등?
다만 경제 정상화의 신호가 곳곳에 가미됨에 따라 바닥을 찍은 내수주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호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돼 올해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 및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조치는 서비스 산업 및 내수 소비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국내 경제에 매우 중요한 변수”라며 “백신 보급과 방역 조치 운영 현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어 경제 회복속도가 회복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수출주가 아닌 기존 약세를 보였던 내수주의 반등이 그려진다는 분석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상화 지연에 수출주 대비 내수주의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뎠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고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면, 수출주 대비 밸류에이션 상승폭이 낮았던 내수주에게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내수주 중 전년대비 매출이익 개선세가 눈에 띄는 업종으로는 운송, 호텔, 화장품·의류 등을 꼽았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의 증시 상황에서는 기저가 탄탄하면서도, 밸류에이션 지표가 과도하지 않고, 주식시장의 등락에 적게 영향을 받는 주식이 바람직하다”며 “이 같은 준칙을 만족하는 것은 유통과 통신 업종이다”고 제안했다.

유통 업종은 향후 내수 서비스 업황 회복 가능성, 오프라인의 비효율적인 점포 정리, 고정비 부담 경감, 제한적인 추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또 통신 업종은 5G 경쟁으로 증가했던 마케팅 비용의 안분 인식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이르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봤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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