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위 당기순이익 증가율 위 ROE 위

CJ 비비고 김치, 베트남 시장서 1위 유지.."전년比 25% 성장"

파이낸셜뉴스 2021.03.08 08:15 댓글0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베트남 제품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 대비 25% 성장한 약 150억원 매출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최근 3년간 '비비고 김치'의 베트남 시장점유율은 50%를 웃돌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김치 구매고객 절반 이상이 '비비고 김치'를 먹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베트남 김치 시장에 진출해, 올해로 6년째 '비비고 김치'를 현지에서 생산해오고 있다. 2015년 100억원 수준이던 베트남 김치 시장은 CJ제일제당 진출 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260억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커졌다. 최근 3개년 평균 3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비비고 김치는 빅씨마트, 코옵마트, 메트로 등 대형마트를 비롯, 베트남 전역 4300여 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성공 비결은 '한국 발효기술 기반의 현지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재료나 담그는 법 등 한식 김치의 본질은 지키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현지화했다. 우선 김치의 매운 정도를 조정했다. 또 '비비고 썰은 김치'를 주력으로 하되, 현지인에게 익숙한 고수를 넣은 '고수김치', 동물성 식재료를 먹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젓갈을 넣지 않은 '베지테리언 김치' 등도 내놨다.

한국 정통성을 강조한 마케팅도 주효했다. 현지 소비자 조사 결과, 베트남 김치 소비자는 '품질 안전'과 '좋은 원재료'를 가장 우선시했다. 이에 따라 좋은 원재료로 언제나 신선한 맛을 내고 한국 김치만의 자연발효 과정으로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베트남 20∼30대는 김치를 면 요리 등의 토핑용으로, 40대 이상은 볶음요리나 국물요리 '러우'의 재료로 활용도가 확장되고 있어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김치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의 의미가 크다"며 "CJ의 차별화된 패키징 기술이 담긴 '비비고 단지김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확산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