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ROE

정제마진 고공행진에 국내 정유사 4·4분기 실적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5.12.03 05:59 댓글0

정제마진, 손익분기점 대비 크게 높아
국내 정유사, 4·4분기도 호실적 예상
환율 10% 인상 시 순이익 1544억 감소


<span id='_stock_code_096770' data-stockcode='096770'>SK이노베이션</span>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정유업계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지표인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정유사들의 4·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고환율과 유가 하락 가능성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변수로 꼽힌다.

■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사들 호실적 예상
4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 1일 기준 배럴당 1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7달러 내려간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판매하고 남기는 평균 이익으로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최근 정제마진이 강세인 것은 공급 축소에 따른 경유·항공유 마진 급등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러시아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 공습 피해로 가동 차질을 빚은 데다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 등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상반기 조 단위 적자를 내며 부진했던 국내 정유사들은 3·4분기에 정제마진 강세를 바탕으로 일제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제마진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4·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 기간 영업이익 3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돼도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2027년부터는 순증설 규모도 크게 축소돼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고환율·유가 하락 변수
다만 고환율과 유가 하락 가능성이 변수로 거론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며 정유사들의 원류 구매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는 연간 10억배럴 이상의 원유 전량을 해외에서 달러화로 사들이고 있어 환율 영향을 크게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분기보고서를 통해 3·4분기 말 기준 환율이 10% 오를 시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약 1544억원 감소하는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 가능성 역시 우려 요소다. 유가가 내려가면 이전에 비싸게 들여온 원유로 만든 제품을 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해야 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국네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내년에 최대 하루 400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외부 요인으로 높아진 것은 맞지만 운임료가 비싸진 것 등도 감안해야 하고 국내 정유사들이 4·4분기 좋은 실적을 내더라도 상반기 적자폭을 메우는 수준”이라며 “정유사들이 탄소 중립 사업이나 석화 구조개편을 위해 현금성 재원이 필요한 가운데 내년엔 유가 하락 가능성도 있고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전문가방송

  • 진검승부

    추석 연휴 전 마지막 시황 점검

    10.01 19:00

  • 진검승부

    고객예탁금과 신용 자금 급증

    09.30 19:00

  • 진검승부

    환율 하락과 지수 반등

    09.29 19:00

전문가방송 종목입체분석/커뮤니티 상단 연계영역 전문가 배너 전문가방송 종목입체분석/커뮤니티 상단 연계영역 전문가 배너

외국인연속 순매수 기록중인 저평가주는?

최저금리 연계신용대출로 투자수익극대화
1/3

연관검색종목 12.05 21: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