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럽 최대 규모 암 학회인 '유럽 종양 학회(ESMO)'가 오는 9일 개막을 앞두고 일부 업체의 초록을 공개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기업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78% 오른 30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주가는 5% 이상 올라 30만6500원까지 거래됐다.
지난 7일 장중 연저점(8만1700원)을 경신했던 종근당 역시 이날 0.48% 소폭 반등했다. 2만8000원선 붕괴를 위협받던 제넥신의 주가도 같은 날 0.18% 상승 거래됐다.
이 외에도 HLB(11.40%), 에이비엘바이오(3.99%), 셀트리온(2.79%), 엔케이맥스(1.63%), 네오이뮨텍(0.93%) 등 'ESMO' 참가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지난 5일 일반 포스터 발표에 대한 초록이 공개되면서 기업들의 연구 현황과 관련한 핵심 데이터가 공개돼 투자심리가 회복하고 있다고 전망한다.
공개된 초록을 통해 확인된 국내 기업 중 스텍트럼, 종근당, 제넥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펙트럼은 한미약품이 포지오티닙(Poziotinib)과 롤론티스(Rolontis)를 기술 수출한 파트너사다. 이번 학회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임상2상 중간 결과가 발표된다.
종근당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의 국내 임상1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 제넥신은 DNA 백신 파이프라인인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 투여의 자궁경부암 치료 효력 임상2상 결과룰 구두 발표할 예정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학회에서 발표되는 내용에는 기업들의 핵심 데이터가 담겨 있어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개발의 방향성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컸으나 이번 'ESMO' 발표는 바이오 업체들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음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