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내년 전체 생보사 19곳으로 출시 확대
3월부터는 '연 지급형' 상품도 도입  |
|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부터 전체 생명보험회사에서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유동화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출시한다. 3월부터는 매달 받는 월(月) 지급형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 2일부터 5개 생보사에서 운영하고 있던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전체 생보사(19개사)에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을 생전에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난 10월 30일부터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이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15일까지 약 두달 간 총 1262건이 신청되고, 보험금 57억5000억원(초년도)이 지급됐다. 1건당 유동화 금액은 약 455만8000원으로, 월로 환산하면 약 37만9000원이다. 국내 고령자 1인당 노후 생활 유지를 위한 생활비가 월 192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생활비의 20%가량을 채워주는 셈이다.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65.3세로 유동화 비율과 지급 기간 평균은 각각 89.4%, 7.8년으로 집계됐다. 다수의 계약자가 유동화 비율은 높이고 지급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는 내년 3월부터 월 지급 연금형 상품도 도입할 예정이다. 1년치를 받는 연(年) 지급형에서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노후대비가 보다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 연 지급형을 선택한 소비자들도 내년도 연금액을 수령받는 시점에서 월 지급형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비대면으로도 신청이 가능해 지방 소재 계약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는 대면 고객센터와 영업점을 통한 신청만 가능하다. 보험사 별로 △1월 2일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30일 신한라이프 등 순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향후 금융위는 유동화한 금액을 연금이 아닌 헬스케어·요양 등 노후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형'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치매머니 관리를 위한 신탁 활성화 방안', '치매 관련 보험상품 확대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