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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당뇨병, 합병증 위험도 ↑" 한화생명 보험금 지급 데이터 분석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5:24 댓글0

[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은 5년 전과 비교해 30·40대의 당뇨 발병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당뇨가 '노년기 질환'이 아닌 '활동기 질환'으로 바뀌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한화생명이 오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최근 5개년 한화생명의 보험금 지급 데이터 36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젊어지는 당뇨병, 더이상 노년기 질환 아니야

데이터 분석 결과, 30·40대 당뇨 환자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21년까지 당뇨 관련 보험금청구는 50·60대 비중이 높았다. 당시 한화생명에 당뇨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한 고객의 67.4%가 50?60대로 30?40대는 27.3%에 불과했다.

반면, 올해 기준 50·60대 고객 비중은 55.5%로 감소하고, 30?40대는 35.4%로 증가했다. 당뇨의 최초 발병시기가 젊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조기 발병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 당뇨 발병 연령은 남성의 경우 30?40대가 30.6%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1.4%에 달했다. 반면, 여성은 5년전 23.3%에서 올해 27.4%로 소폭 증가했다.

당뇨가 고혈압보다 더 위험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화생명이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 보험금지급 데이터를 당뇨 데이터와 비교·분석한 결과, 당뇨 환자는 다른 만성질환에 비해 합병증 위험이 전반적으로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40대 당뇨 환자의 암·뇌심혈관질환 보험금 청구 비율은 7.4%, 50대는 10.6%로 같은 연령대의 고혈압 환자(40대 6.3%·50대 9.1%)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 청구 건수 기준으로 여전히 60·70대 비중이 크지만, 당뇨 환자는 40·50대부터 각종 합병증을 비롯한 질병으로 보험금 청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당뇨 환자 의료비 약 333만원...고혈압 환자보다 높아

당뇨 발병 이후 2년 이내 지급된 실손보험금 청구 건의 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의료비는 약 333만원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조건의 고혈압 환자가 청구한 1인당 평균 의료비 242만원과 비교해 1.4배 높은 결과다.

이는 단순히 질환 관리 비용이 아니라 진단 이후 새로 생긴 질병, 동반 질환 치료에 쓰인 실제 병원비를 의미한다. 당뇨병이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동시에 전신 건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생활 전반의 경제적 부담을 키우는 요인임을 보여준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통합팀 팀장은 "당뇨병은 발병 자체보다 이후 관리가 더 큰 비용과 노력을 질환임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며 "특히 30·40대에서의 발병은 관리 기간이 길고, 합병증 가능성도 높아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당뇨병의 날을 계기로 젊은 세대가 당뇨를 노년 질환이 아닌 현재 건강의 리스크로 인식하길 바란다"며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보험금 지급 통계를 활용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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