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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끝나면 성장주?...가치주가 더 많이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4.05.16 17:02 댓글0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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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금리인상 국면이 종료된 이후 1년 동안 가치주와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자본시장 분석서비스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미국이 금리인상을 중단한 지난해 7월 이후 국태 스타일 지수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건 '저변동성(16.5%)' 종목이었다. 고배당(12.8%), 가치주(11.7%), 디버레비지(10.1%)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 수익률은 -8.7%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성장주(-1.4%), 레버리지(-0.8%) 종목들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가치주 강세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었다. 연초 이후의 수익률에서도 저변동성(7.1%), 고배당(7.0%) 종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기 시작하며 되며 실적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라며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일본,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기록하는 반면 중국 및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지적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가 유동성 및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0위 종목을 추려 구성한 ‘WMI500 지수'는 이달에도 1.4%의 상승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3%)을 상회했다. WMI500 지수에는 현대차, 기아,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KB금융, LG화학,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지 않아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이 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이 변동성이 낮은 종목으로 구성한 와이즈 로우볼(Wise Low Vol) 지수도 이달 1.2%의 수익을 내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수에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삼성물산 등이 포함돼 있다.

김중원 연구원은 "연초 이후 KB금융(47.1%), 하나금융지주(41.5%), 삼성생명(34.6) 등 금융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라며 "특히, WMI500 가치주와 와이즈 로우볼 지수의 내재 할인율은 각각 11.0%, 9.8%로 5년 평균안 10.0%, 8.9% 대비 높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도 "일본 사례를 참고했을 때, 밸류업 관련 지수 출시 직후 모멘텀(상승 동력)은 약해질 수 있다"면서도 "주주환원율, 총주주수익률(TSR)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밸류업 프로그램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배당 시즌에도 밸류업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며 "배당절차가 개선되며 배당주 및 가치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듬해 주주총회 기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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