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 승인
CVI-VZV-001, 고령층 면역 반응 평가 예정
국산 백신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파이낸셜뉴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재조합 단백질 대상포진 예방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의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만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135명을 대상으로 면역원성을 비교·평가하고, 임상 3상 설계에 활용할 최적 용량 도출을 목표로 한다. 시험은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CVI-VZV-001은 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Lipo-pam(리포팜)'을 기반으로 한 재조합 대상포진 예방백신이다. Lipo-pam은 체액성 및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바이러스 활성을 억제하며, 기존 생백신에서 고령층에 제한적으로 나타난 면역 반응의 한계를 고려해 개발됐다.
임상 2상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면역 반응과 안전성도 평가한다. 해당 결과는 고령층에서의 예방 가능성을 시사하는 면역학적 근거로, 향후 임상 3상 및 예방 전략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 한성일 대표는 "CVI-VZV-001의 임상2상 시험을 신속히 진행하고, 향후 국내 임상 3상 및 해외 임상 진입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인 재조합 대상포진 예방 백신의 국산화를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것과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이 2024년 47억8000만 달러(약 6조6700억원)에서 2030년 112억6000만 달러(약 15조7000억원)로 연평균 15.7% 성장할 것으로 집계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 상용화 이후 시장은 사백신이나 생백신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재조합 백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 재조합 백신이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산 백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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