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兆 시장 선점 경쟁 가속화
금융·비금융 아우르는 서비스 제공
생애주기별 종합자산신탁 전면에
KB골든라이프센터와 맞대결 예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컨설팅센터 신한은행의 '쏠메이트라운지'가 출격한다. 신한금융그룹이 최근 시니어 브랜드로 '쏠메이트'를 최종 낙점하면서 신한은행도 쏠메이트라운지의 본격 가동에 나선 것이다. 4000조원이 넘는 시니어 자산관리시장을 두고 신한은행의 '쏠메이트라운지'는 KB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센터'와 치열한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생애주기별 금융·비금융 서비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존 연금라운지 5곳을 신한금융의 시니어 브랜드 '쏠메이트'를 활용한 '쏠메이트라운지'로 재단장해 운영키로 했다. PWM이 운영하는 프리미어홀에서는 시니어 자산관리 프로그램를 운영할 계획이다.
은행앱 '쏠뱅크'에서도 쏠메이트라운지를 선보인다. 비대면 채널에서 시니어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은 고액자산가와 중자산가, 매스고객 모두를 포함한다. 리테일 지점은 물론 비대면 서비스도 필요하다"면서 "프리미어홀을 쏠메이트라운지로 통합해 활용도를 높이고, 비대면으로도 쏠메이트라운지를 고객솔루션부와 협업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시니어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자산관리솔루션그룹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가 이를 트라이브로 확대했다. 개인고객 디지털 서비스를 담당하는 고객솔루션부와 은행과 증권의 고객자산관리를 담당하는 PWM본부도 트라이브에 합류했다. 이달 초 대면과 비대면으로 시니어 고객에게 생애주기별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쏠메이트라운지의 운영방향을 정상혁 신한은행장에 보고했다.
쏠메이트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종합자산신탁'도 지난달 정비를 끝냈다. 종합신탁자산은 △기부 △증여 △메디케어 △후견인 등 총 4개의 옵션으로 구성됐다. 고객이 자신의 생애주기에 맞춰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고객이 건강할 때의 자산증식 금융상품,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고객이 아프거나 치매에 걸렸을 경우를 위해 메디케어 신탁, 건강이 안 좋을 때 후견인 신탁, 손주를 위한 증여 신탁 등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춘 라인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비금융 서비스도 생애주기에 맞게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사와 차별화된 대목이다. 이를 위해 다른 기업들과 가장 활발하게 제휴에 나서는 곳이 신한은행이다. 이달 초 시니어 고객에게 프리미엄 레지던스 입주 기회와 특화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소요한남을 개발하는 브릭스인베스트먼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인 GC케어와 손잡고 대학병원 건강검진과 진료 등 시니어 고객의 특화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협력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기업과 제휴해 '가사로봇' 렌탈·구매를 연계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시니어 브랜드 경쟁 치열
신한은행의 쏠메이트라운지는 KB국민은행의 시니어 전담 컨설팅센터 'KB골든라이프센터'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KB골든라이프센터는 지난달 KB금융이 시니어 브랜드로 'KB골든라이프'를 내세우면서 기존 'KB골든라이프연금센터'를 'KB골든라이프센터'로 재정비해 전국 12곳에서 가동시켰다.
KB골든라이프센터는 KB국민은행의 퇴직연금과 증여신탁 상담부터 KB라이프생명의 요양, 돌봄 서비스를 결합해 한 곳에서 고객의 노후 준비를 모두 돕는다는 전략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시니어 전문 브랜드를 가장 먼저 띄운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에서 유언대용신탁 시장을 선점했고, 상담센터 '하나 더 넥스트라운지'를 서울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3·4분기 내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시니어 고객 전용 브랜드로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우리금융에 편입된 동양생명·ABL생명과 우리은행의 통합 서비스 기반부터 마련하고 시니어 종합금융서비스 출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4대금융이 모두 시니어 전문 브랜드를 만들고 핵심 계열사인 은행부터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금융사의 블루오션이 사실상 시니어 자산관리 시장밖에 없어서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순자산은 지난 2022년 3658조원에서 지난해 4307조원으로 4000조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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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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