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위 당기순이익 증가율 위 ROE 위

中정부, 美마이크론 제재…제주반도체 반사이익 보나

파이낸셜뉴스 2023.04.05 07:58 댓글0

퀄컴 인증 업체 마이크론·제주반도체 등 극히 일부
"마이크론 배제로 제주반도체 中수출 이익 볼수도"

제주반도체 CI.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을 상대로 제제에 나서면서 마이크론과 5세대(5G)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 중인 제주반도체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이 최근 중국에서 판매 중인 마이크론 메모리반도체 제품에 대한 보안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핵심 데이터와 기초 설비, 공급망의 안전과 잠재적인 사이버보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에서 판매 중인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안전 조사를 진행하고, 사이버 보안상 문제가 확인되면 벌금 부과와 함께 판매 금지 등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과 5G IoT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중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경쟁 중인 제주반도체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제주반도체는 통신용 반도체 세계 1위인 퀄컴으로부터 5G IoT 칩셋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제품을 결합한 '멀티 칩 패키지'(MCP) 제품이다.

특히 퀄컴으로부터 관련 인증을 받은 업체는 현재까지 마이크론, 제주반도체 등 전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 업체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퀄컴으로부터 5G IoT 칩셋을 받아 완제품을 만드는 중국 업체 입장에선 마이크론 제품이 들어간 칩셋을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이유로 마이크론과 경쟁 중인 제주반도체 등 국내 업체들이 일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모리반도체에 주력하는 팹리스 반도체 업체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매출액 1750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