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6년 전면 규제 선제 대응
건축·광고·텐트 등 산업 전반 적용 기대  |
| 휴비스의 산업용 비불소계 발수원사 제품컷 이미지. 휴비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환경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산업용 '비불소계 발수 고강력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새로운 산업 표준이 될 전망이다.
고강력사는 △건축물 외장재 △옥외 광고판 △텐트 등 다양한 산업용 섬유에 쓰이며 장기간 옥외 노출 환경에서도 품질 유지가 필수다.
발수 가공은 직물의 흡습과 오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기존 제품은 대부분 발수 성능 확보를 위해 PFAS를 사용해왔다. 휴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은 PFAS를 전혀 쓰지 않는다.
PFAS는 발수·내열 성능이 뛰어나 각종 산업에서 널리 사용됐으나 자연 분해가 거의 불가능하고 인체에 축적될 수 있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유럽연합(EU)은 리치(REACH) 규제를 통해 오는 2026년부터 PFAS 전면 사용 제한을 추진 중이다. 규제 발효 시 친환경 대체 소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REACH 규제는 EU 내에서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되는 화학물질에 대해 △등록 △평가 △허가 △제한을 의무화한 제도로 지난 2007년 발효됐다.
김석현 휴비스 대표는 "이번 비불소계 발수 고강력사 개발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산업용 소재 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차별화 소재 개발로 글로벌 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비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화학 재생 저융점섬유(LMF) '에코에버 엘엠(Ecoever LM)'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폴리프로필렌(PP)을 대체하는 자동차용 폴리에스터(PET) 소재 '피폴(P-POL)' 등 친환경 산업용 소재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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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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