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 조선TOP3플러스  |
| 신한자산운용 제공. |
[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 집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1년3개월 만에 순자산 5000억원대를 달성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조선TOP3플러스’ 순자산총액(9일 기준)은 5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0월 5일 상장 후 1년3개월여 만이다.
대표지수와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반도체·2차전지 이외 국내주식형 ETF 중 순자산 5000억원을 넘어선 첫 사례다. 최근 3년 내 순자산 증가폭이 가장 큰 상품으로도 기록됐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산업 두 축인 반도체와 2차전지를 제외한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이 시장의 주도 상품이 된 것은 시장 건전한 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조선, 화장품 등이 주가와는 별개로 높은 기술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투자 영역에서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ETF는 국내 조선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비롯해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다.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한국카본, HD현대마린엔진, 동성화인텍, 태광, 하이록코리아, 세진중공업 등 기자재 기업까지 총 13개 종목에 투자한다.
성과로도 투자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60.78% 수익률을 제공했다. 국내 주식형 ETF 중 전체 1위다.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38.39%, 46.96%, 85.26%를 가리키며 코스피 상승률 (-2.79%, -12.05%, -1.54%)을 크게 앞섰다.
개인과 기관 자금 유입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1928억원으로 대표지수와 레버리지·인버스를 뺀 상품 중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2023년 말 162억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총액은 1년 만에 약 30배 증가한 4800억원에 닿았다. 그리고 올해 들어 5000억원대로 올라섰다.
김 본부장은 “여러 거시 경제지표에 대한 사전적 분석을 통해 조선업의 슈퍼사이클 진입을 전망하고 이를 상품화 한 전략이 유효했다”며 “투자자들의 자산 증식을 위한 수단으로서 시장상황과 적합한 상품을 사전 출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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