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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이 들썩인다'...7~8월 현대차·기아 본격 진출

파이낸셜뉴스 2023.05.30 08:43 댓글0

현대차·기아 올 3분기 내 중고차 판매 개시
렌터카 업체도 중고차 사업 강화
롯데는 하반기 중고차 렌탈 시작
'모빌리티 사업 확장' 대기업 진출 이어질 듯


서울 성동구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 매물들이 빼곡하게 쌓여있다. 사진=뉴스1
서울 성동구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 매물들이 빼곡하게 쌓여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올 3·4분기 내에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정부가 지난해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면서 대기업들에게도 시장 진출의 문이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완성차인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롯데 등 주요 대기업들도 중고차 사업 진출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인증 중고차' 현대차·기아 막바지 준비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3·4분기 중으로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오는 7~8월부터 중고차 판매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각각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중고차 사업과 관련한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 등의 내용을 추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거의 비슷한 시점에 중고차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중고차 시장은 그동안 정보의 비대칭으로 질 낮은 물건이 많이 유통되는 '레몬마켓'의 대표적 사례로 여겨졌다. 허위·미끼 매물 문제는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 기회는 생계형 적합업종의 장벽에 가로 막혀 있었다. 특히 국내에서 매년 수 만대 이상의 신차를 파는 수입차는 오래전부터 중고차를 판매해온 만큼 형평성 문제도 불거졌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자 결국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대기업들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중고차'를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 3월 주총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겠다"며 신뢰를 재차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모두 중고차를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중고차 통합 정보 포털도 만들 계획이다. 다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거점도 지역 곳곳에 도입키로 했다. 5년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을 선별하는 ‘인증 중고차’ 방식으로 판매하는데 이를 위해 현대차는 경기도 용인 오토허브와 경남 양산 2개소에 '상품화·물류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기존 중고차 업계의 반발을 감안해 판매대수를 제한한다. 현대차는 올해 5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전체 중고차의 2.9%, 기아는 2.1%만 판매한다. 이 밖에 완성차 중에선 KG모빌리티(옛 쌍용차)가 중고차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롯데렌터카 제주오토하우스. 롯데렌탈 제공
롯데렌터카 제주오토하우스. 롯데렌탈 제공

'롯데' 중고차 렌탈 시작…'SK'도 중고차 강화
렌터카 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대기업도 중고차 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렌터카의 경우 중고차 렌탈과 인증 중고차 판매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렌터카 브랜드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은 이미 B2B(기업간 거래)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는데, 연내에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중고차 렌탈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중고차 렌탈은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라며 "중고차를 선택할 때 현금 구매와 렌탈이라는 2가지 옵션을 고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SK렌터카 제주지점 전경. 사진=뉴시스
SK렌터카 제주지점 전경. 사진=뉴시스

업계에선 SK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는 SK 역시 B2C 중고차 시장에 다시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SK는 지난 2017년 SK엔카의 온라인·오프라인 부문을 각각 호주 카세일즈홀딩스(현 엔카닷컴)와 한앤컴퍼니(현 케이카)에 분리 매각하며 중고차 시장에서 손을 뗐다. 다만 중고차 렌탈 부문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B2C 중고차 시장에 다시 뛰어들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SK렌터카는 작년 말 중고차 장기 렌터카 이용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차량을 인수할 수 있는 '타고바이' 상품을 내놓는 등 최근 들어 중고차 사업을 계속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 거래 규모는 380만대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신차 등록 168만대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재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중고차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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