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첫 보석은 기각  |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다시 요청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대표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에 2번째로 보석을 청구했다. 보석 심문 기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16일에 공판이 예정돼 있어 보석 심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월 한 차례 보석을 청구했지만, 재판부는 기각했다.
이 전 대표는 보석허가신청서를 통해 자신을 수사하고 있는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과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의 상황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김건희 특검팀이 이 전 대표에 대해 더 이상의 추가 기소가 없다고 밝힌 만큼, 구속 상태로 추가 조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채상병 특검팀도 지난달 28일부로 수사가 종료되어 구속 필요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추가 수사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는 만큼, 이 전 대표 측은 증거인멸 염려 자체가 없어 계속 구금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도이치모터스 1차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김 여사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월 22일 김건희 특검팀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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