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이차전지 분야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구축
노후화된 공장 업사이클링...배터리 산업 전환 선제 대응  |
| 엘앤에프가 이달 초 개원한 '엘앤에프 인재개발원' 전경. 엘앤에프 제공 |
[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옛 왜관공장을 '엘앤에프 인재개발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이달 초 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준공된 엘앤에프 왜관공장은 20여년간 양극재 생산의 출발점으로서 기업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번 전환은 단순한 생산 기능 종료가 아니라, 이차전지 분야 핵심 인재 양성과 협력사 상생을 위한 교육 플랫폼 구축이라는 전략적 선택이다.
엘앤에프 인재개발원은 지난 3월 정부의 '산업전환형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 공동훈련센터로 선정됐다. 연간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기반으로, 약 50개 협약 기업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핵심 인재를 공동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엘앤에프 인재개발원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최초의 설립 사례다. 회사는 이를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로 육성해, 협력사들의 배터리 산업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 협약 기업에는 배터리 산업 동향에 부합하는 산업전환 전략을 수립·실행할 수 있도록 필수 지식을 전파하고,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전문 인력을 함께 육성할 예정이다.
주요 교육 과정은 △이차전지 제조공정 및 첨단 자동화 시스템 △친환경차 산업 벨류체인이해 △리튬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신공정 및 화학공정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분석 등 이차전지 전 주기에 걸친 전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스마트워크 및 데이터 분석,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품질 분석 등이 추가 개설될 예정이다. 신규 입사자 교육, 직무 역량 강화, 리더십 교육 등 체계적인 인재 개발 체계 확립을 위한 사내 인재 육성도 병행한다.
엘앤에프는 인재개발원을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은 물론, 지역사회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재개발원이 노후화된 공장을 교육 인프라로 업사이클링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김규발 엘앤에프 인재개발원 원장은 "엘앤에프 인재개발원은 사내외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자, 협력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기술 인재 양성을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업계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을 함께 돌파하며 동반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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