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과 북미향 LFP 양극재 공급 업무협약 체결  |
| 신영기 SK온 구매본부장(왼쪽)과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북미 지역 LFP 배터리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한 모습. |
[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는 지난 10일 SK온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5월 국내 대형 배터리 제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병희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수요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사들과 구체적인 물량을 확정해 중장기 공급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국내 소재 업체 중에서도 LFP 양극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현재 파일럿 라인에서 제품을 출하해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전날 이사회를 개최해 본격적인 신규 LFP 양극재 사업을 위한 신규법인 설립 및 지분 취득도 마쳤다.
엘앤에프가 전기차 수요둔화, 미-중 갈등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도 LFP 사업을 집중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 LFP 배터리가 주로 탑재되는 중저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보급이 빨라지고 있어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 및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 증가에 따른 ESS 수요 확대 등으로 배터리 셀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급증하는 LFP 양극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업체들이 미리 당사의 LFP 양극재 생산 라인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는 한국산 LFP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에 대한 러브콜이 급증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세계 각국이 산업 보호를 위해 '탈중국' 기조에 동참하면서 중국 외 유일한 공급망 대안으로 우리나라가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엘앤에프는 현재 단계적으로 최대 6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급증하는 수요에 따라 추가적인 증설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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