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핵 사업지원실에 M&A 팀 추가
안중현 사장, M&A 팀장...하만 인수전 등 담당
임병일 부사장, 행시 수석 출신 M&A 총괄
최권영 부사장, 전기컴퓨터공학박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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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그룹의 '미니 사령탑'인 사업지원실에 인수·합병(M&A)팀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에서도 M&A 담당 인력이 있었으나, '팀 단위' 직제로 재정비한 것이다. 삼성은 앞서 지난 7일 임시비상조직이었던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전격 격상시키는 내용의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신사업 발굴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강한 의중이 반영된 조직개편·인사로 풀이된다.
13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내에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외에 M&A팀이 신설돼 가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사업지원TF에도 M&A 담당 인력은 있었으나, 최근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로 개편되면서 해당 인력들이 별도 팀으로 문패를 달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사업지원실이 M&A팀까지 만든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발굴을 위한 M&A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안중현 삼성전자 사장이 M&A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안 사장은 2015년부터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에서 근무하며 미국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업체인 하만 인수 등 대형 M&A 프로젝트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삼성이 비핵심 사업 정리 및 핵심 역량(전자·금융·바이오) 집중이라는 명분 아래 방산·항공엔진 전문기업 삼성테크윈 등의 '빅딜'을 추진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테크윈은 2015년 6월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2022년 삼성글로벌리서치 미래산업연구본부를 이끌다가 지난해 4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긴 뒤,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사업지원실 M&A팀 팀장을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임병일 부사장, 최권영 부사장, 구자천 상무 등도 M&A팀에 합류했다.
임 부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40회 전체수석인 임 부사장은 기획재정부에 입부한 뒤, 이후 크레디트스위스(
CS), UBS 한국지점,
삼성증권 등에 몸을 담았다. 2022년부터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담당 겸 M&A 총괄을 맡았다.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출신의 최 부사장은 올해 사업지원TF로 이동한 뒤 이번에 사업지원실 M&A팀에 합류했다. 구 상무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전기·컴퓨터공학박사 출신으로, 2007년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시작으로 2011년 베인앤컴퍼니 IT분야 파트, 2019년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 등을 두루 거친 뒤 2022년 사업지원TF로 옮겼다.
soup@fnnews.com 임수빈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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