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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계 발칵 뒤집은 문제작 [이현희의 '아트톡']

파이낸셜뉴스 2025.08.18 18:59 댓글0

앤디 워홀 'Campbell’s Soup II'


앤디 워홀 'Campbell’s Soup II (F. & S. II.54-63)'. 서울옥션 제공
1928년 미국 피츠버그의 슬로바키아계 이민 가정에서 출생한 안드레이 바르홀라 주니어는 누구일까. 바로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다. 영어식으로 앤드류 워홀라라고 불린 그는 카네기 공과 대학에서 상업 예술을 전공한 뒤 뉴욕으로 이주하여 잡지 삽화와 광고 제작을 하며 '앤디 워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워홀은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는 등 상업미술에서 명성을 쌓았음에도 순수미술로 장르를 변경했다. 그는 음반회사에서 앨범 커버와 판촉물 등을 제작하면서 배운 실크스크린 기법을 바탕으로 대중문화와 예술의 관계를 탐구하며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지만 처음부터 미술계에 강한 인상을 주진 못했다.

작가로서의 독창성과 다른 작가와의 차별성을 고심하던 워홀은 지인 뮤리얼 레토와의 대화에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을 그려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그는 당시 파리 만국박람회 수상으로 명성이 높았고, 많은 이들이 즐겨 먹던 캠벨 수프 캔을 떠올리고 이를 소재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첫 전시에서 그는 캔버스 크기를 통일하고 32가지 종류의 수프 캔 이미지를 캔버스에 하나씩 담았다. 전시가 열리자 그의 작품은 세계 미술계에 논란을 일으켰다. 상업주의 이미지의 반영, 비회화적 스타일 등으로 '이게 예술이야?'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이 충격의 결과 워홀과 팝아트는 20세기 미술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워홀의 성공과 캠벨 수프 캔의 상징성은 미국의 잡지 '에스콰이어' 1969년 5월호 표지에 그가 캠벨 수프 캔에 빠져 들어가는 이미지가 사용된 것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그가 같은 해 발표한 'Campbell's Soup II' 판화 세트는 기존보다 더 다채로운 이미지로 구성하고 크기를 키워 대량 생산 시대의 이미지를 바라보는 또 다른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서울옥션 아카이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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