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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왈종 '제주 생활의 중도' [이현희의 '아트톡']
파이낸셜뉴스 2025.06.02 18:07 댓글0
35년간 제주서 예술혼
‘생명의 찬란함’을 담다
우리는 늘 생각한다.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작가 이왈종은 답한다. 행복은 좇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행복에도 연습이 필요한 요즘, 산수(傘壽)의 어른이 작품을 통해 알려주는 행복을 대하는 방식은 활력 넘치는 색채와 해학적인 구성으로 우선 눈이 즐겁다.
어느 것에든 집착을 버리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삶인 '중도(中道)'에 모든 게 마음에 달려 있고, 마음이 곧 법이라는 생활신조를 담아내는 작가의 작품에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살아 있음의 찬란함을 일깨워 주고, 인물과 동물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의 무탈함이 소소한 재미임을 일깨워 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에 있어 제약은 없다. 크기도, 색도, 공간도 모두 자유롭다. 만물이 평등하고, 불호 없는 요소들만 담긴 화면은 내면의 이기심을 지워내 현실이라는 각박함 속에 지나치던 행복을 마주하게 한다.
이왈종의 작품은 제주도에서 조우할 때 더욱 특별하다. 1990년에 제주도로 내려와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는 2013년, 서귀포 정방폭포 근처에 조선백자 잔을 모티브로 설계된 미술관을 개관하여 회화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돌담을 들인 미술관 정원에는 작품에 등장하는 꽃과 나무들이 있고 새와 나비들이 노니다 가는 이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메리골드, 멕시칸세이지, 유리옵스, 쿠페아, 백일홍, 새깃유홍초 등이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공생하며 변화하는 풍경은 작가의 손을 타고 단순한 재현을 넘어 풍요로움과 아름다움, 이상향을 뽐내며 에너지를 주는 예술이 된다.
이현희 서울옥션 아카이브팀장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생명의 찬란함’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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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옥션 제공 |
우리는 늘 생각한다.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작가 이왈종은 답한다. 행복은 좇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그럴 수 있다. 그것이 인생이다."
행복에도 연습이 필요한 요즘, 산수(傘壽)의 어른이 작품을 통해 알려주는 행복을 대하는 방식은 활력 넘치는 색채와 해학적인 구성으로 우선 눈이 즐겁다.
어느 것에든 집착을 버리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삶인 '중도(中道)'에 모든 게 마음에 달려 있고, 마음이 곧 법이라는 생활신조를 담아내는 작가의 작품에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살아 있음의 찬란함을 일깨워 주고, 인물과 동물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의 무탈함이 소소한 재미임을 일깨워 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에 있어 제약은 없다. 크기도, 색도, 공간도 모두 자유롭다. 만물이 평등하고, 불호 없는 요소들만 담긴 화면은 내면의 이기심을 지워내 현실이라는 각박함 속에 지나치던 행복을 마주하게 한다.
이왈종의 작품은 제주도에서 조우할 때 더욱 특별하다. 1990년에 제주도로 내려와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는 2013년, 서귀포 정방폭포 근처에 조선백자 잔을 모티브로 설계된 미술관을 개관하여 회화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돌담을 들인 미술관 정원에는 작품에 등장하는 꽃과 나무들이 있고 새와 나비들이 노니다 가는 이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메리골드, 멕시칸세이지, 유리옵스, 쿠페아, 백일홍, 새깃유홍초 등이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공생하며 변화하는 풍경은 작가의 손을 타고 단순한 재현을 넘어 풍요로움과 아름다움, 이상향을 뽐내며 에너지를 주는 예술이 된다.
이현희 서울옥션 아카이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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