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빠른 KT 인사..."네트워크 강화하고, 신사업 키운다"

2022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
통신장애대응 총괄한 서창석 전무, 부사장 승진
네트워크운영혁신담당신설 보안관제센터권한 강화
AI 로봇 등 성장사업 조직 강화 '탈통신' 성과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2년 KT 인사로 부사장으로 승진한 서창석 신임 네트워크 부문장(부사장)과 윤동식 Cloud/IDC사업추진실장 사진=뉴스1

KT가 내년 조직개편과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인사다. 지난달 발생한 전국 유무선 통신 장애 재발을 막기 위해 네트워크부문을 강화하고, 통신전문가인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채희 전략기획실장을 KT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하는 등 여성 임원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한달 빠른 인사...네트워크 부문 강화
KT는 이번 인사에서 안정적 통신서비스와 디지털전환 추진을 위해 네트워크 부문 혁신을 추진했다.

서창석 네트워크혁신TF장(전무)를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 부문을 총괄하도록 했다.

KT는 "서창석 신임 네트워크부문장은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로 신뢰받는 통신서비스 제공은 물론 디지털혁신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책임지게 됐다"고 밝혔다.

권혜진 네트워크전략담당(상무)는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승진했다. KT가 여성을 네트워크전략본부장에 발탁한 첫 사례다.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도 신설한다.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은 IT부문, 융합기술원 등과 협업으로 지속적인 점검과 다각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를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확대했다.

아울러 중앙 네트워크관제본부와 지역 네트워크운용본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중, 삼중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이는 지난 10월 전국적으로 발생한 통신 장애 대란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AI, 로봇 등 8대 성장사업 집중
KT가 역점을 두고 있는 '디지코' 분야에도 힘이 실렸다. 상품 서비스 기획 부서와 관련 개발 조직을 통합했다.

△클라우드·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AI/DX융합사업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IT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Cloud/IDC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새로 신설된 부문은 윤동식 부사장이 맡는다.

AI 분야에선 AI컨택센터(AICC) 사업담당 역할을 강화하고, 새롭게 'AICC기술담당' 보직을 추가했다.

로봇 분야는 AI로봇 사업 담당, AI로봇 플랫폼 담당을 신설했다. KT 서비스로봇 사업을 이끌어 온 이상호 AI로봇사업단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2022년 KT 인사로 부사장으로 승진한 우정민 KT DS대표·IT부문장(왼쪽)과 홍기섭 KT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 사진=뉴스1

■그룹사·광역본부 승진자 늘어
우정민 KT DS 대표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KT는 "KT그룹 IT서비스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DX서비스 제공을 위한 IT인프라 지원이 보다 체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섭 부사장은 KT 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총괄 및 HCN 대표를 겸임한다.

광역본부장 6명은 모두를 전무급으로 올랐다. 권한을 강화해 네트워크 운용 효울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성임원도 눈길을 끈다. 9명의 전무 승진자 가운데 3명이 여성이다.

김채희 전략기획실장(1974년생)은 KT 출신 중 최연소 여성 전무로 발탁됐다. 내년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KT그룹의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하게 된다다. 옥경화 전무는 IT전략본부장을 맡아 IT 전략기획 및 기술개발 및 IT전문 인재양성을 주도했다. 이선주 전무는 ESG경영실장으로서 KT그룹에 ESG경영이 자리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KT는 "안정, 고객, 성장 3대 키워드에 바탕을 둔 조직개편을 통해 KT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고 한다"며 "아울러 고객 눈높이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KT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