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원의 탄소 중립 이행 성과 등 담은 '넷제로 보고서 2024' 발간
탄소배출량 2018년 대비 2030년 34%, 2040년 52% 감축, 2050년 넷제로 목표
[파이낸셜뉴스]
LG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적극 추진하며 기후 위험 대응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LG는 지난 14일 2024년 탄소 감축 결과와 실행 계획을 담은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했다.
LG는 지난 2022년 탄소 감축 계획을 세우면서, 국제 사회 권고와 정부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고객 요구에 맞는 높은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꾸준히 추진해 왔다.
지속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34%, 2040년 52% 등 단계적으로 감축하여,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LG는 지난해 약 539만t의 탄소를 감축하며 전년 대비 26% 배출량을 더 줄였다. 숲 면적 1헥타르(ha)당 40t이 감축되는 것을 고려하면, 서울특별시 면적 약 2.2배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전체 탄소 감축량 중 직접 감축 활동으로 약 125만t,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약 414만t 규모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직접 감축 활동에 의한 감축량은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LG화학 등 계열사들은 저탄소 연료 전환, 수소 활용과 같은 신기술을 적극 적용해 직접 감축 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지난해 30%로 크게 늘리며 올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각 계열사가 녹색프리미엄,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자가발전 등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한 성과다.
이와 함께 LG는 효율적인 넷제로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계열사·사업부문·국가·사업장 단위로 세분한다. LG 넷제로 보고서는 LG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한편, LG는 기후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 기준을 반영한 기후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매년 고도화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기후 위험 시나리오, 잠재적 재무 영향 등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고, 태풍·홍수 등의 기후 위험도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LG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의 한 축인 클린테크 사업을 육성해 기후 위험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한다는 전략이다. 클린테크 사업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정부가 지정한 녹색경제활동인 'K-택소노미' 기준에도 부합한다.
LG 관계자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드는 한편, 기후변화 위기를 체계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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