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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제공. |
[파이낸셜뉴스] 현대바이오의 항바이러스제 '제프티'(Zefty)가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으로부터 HMPV(Human Metapneumovirus)와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에 대한 동시 치료 효능을 인정 받아 눈길을 끈다.
이는 제프티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로 평가받은 쾌거로, 현대바이오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러한 기술력으로 현대바이오와 NIH는 오는 3월부터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NIH는 FDA와 같은 미국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이다.
20일 바이오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HMPV와 RSV는 주로 영유아,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HMPV는 폐렴과 같은 중증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지만, 현재까지 이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 실제 RSV는 매년 수백만 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키며, 특히 신생아와 고령층에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 바이러스 모두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상용화 된 효과적인 동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현대바이오가 개발한 제프티는 넓은 스펙트럼의 항바이러스제로, 특정 바이러스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지 않아 돌연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 가능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연구에서 NIH는 제프티의 동시 치료 효능을 검증했으며 △HMPV 및 RSV 동시 치료 효과(두 바이러스 효과적 억제 유일한 약물) △치료제 부재의 틈새 메움 (현재 치료제가 없는 HMPV와 RSV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가능성)의 성과를 인정 했다.
이에 따라 현대바이오는 제프티의 글로벌 임상 2상 및 3상을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통해 상업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NIH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현대바이오가 글로벌 바이오 제약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줬다”라며 “향후 바이러스 치료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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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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