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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 첫 전투기 KF-X 내달 공개…스텔스 외형 갖춰

파이낸셜뉴스 2021.03.01 12:55 댓글0

'시제 1호기' 90% 이상 공정완료
2026년까지 시험비행 통과하면
세계 13번째 전투기 개발 기록


내달 모습을 공개하는 국산 전투기 KF-X 시제 1호기가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고정익동에서 최종 조립 작업 중이다. 방위산업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 기술로 최초로 개발되는 국산 전투기 KF-X 시제기가 다음달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현재 KF-X 전투기 시제 1호기는 마무리 도장(도색) 작업만 남겨두고 90% 이상 공정이 완료된 상태다. KF-X 시제기는 총 6대(시험체 2대 포함 8대)가 제작 중이다.

KF-X 시제기 출고식은 실물로 완성된 전투기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하지만 지상시험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곧바로 비행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다음달 선보이는 KF-X도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이후 4년간 2200여회의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치면 2026년 우리나라는 전투기를 개발한 13번째 국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시제기 6대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
지난달 24일 방위사업청과 KF-X를 공동 개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경남 사천 공장의 제작 현장을 공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호기를 포함해 시제기 6대를 제작하고 있다. 시제 1~3호기는 올 연말까지, 시제4~6호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 완료될 예정이다.

KF-X는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할 한국형 전투기로 대한민국이 건국 이후 처음 개발하는 전투기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시제기 6대는 전술 운영과 활용 목적에 따라 각각 형상이 다르다. 6대 1명이 탑승할 수 있는 단좌형(시제 1호기 해당)은 4대, 2명이 탈 수 있는 복좌형은 2대다.

KF-X 제원은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다. 이는 F16보다는 조금 큰 수준이다. 최대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탑재 할 수 있는 무기는 유럽제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독일 딜사의 공대공 미사일(AIM-2000) 등이고,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도 장착할 수 있다.

■스텔스 목적에 맞게 외형 설계
무엇보다 KF-X 외형은 스텔스 목적을 위해 설계됐다.

정광선 방사청 KF-X사업단장은 “KF-X가 스텔스 능력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스텔스 형상을 갖췄고 독자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되므로 다양한 파생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도 산학연을 중심으로 스텔스 도료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KF-X 개발은 미국이 핵심기술 이전 거부했지만 이를 극복해 ‘기술 독립’을 이뤄낸 성과물이다.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전투기 개발 4대 핵심기술인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전자파 방해장비(RF 재머)를 국내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AESA 레이더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이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 8월 시제품을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납품해 시제기에 장착했다.

KF-X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용 창출 규모는 1만1854명이며, 2028년까지 생산유발 효과는 약 24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5조9000억원이다. 부가적인 기술적 파급효과는 약 49조5000억원에 달해 취업유발 효과만 약 11만명으로 예상한다.

■인니와 분담금 풀어야할 숙제
다만 사업 성공까지 풀어야할 숙제들도 남아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사업기간이 10.5년이지만 짧은 일정이라 개발 단계에서 하나라도 수행이 제때 안 되면 전투기 개발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 52시간 한계가 있어서 그 부분이 가장 우려된다”며 “건의를 하자면 (전투기 개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연구개발은 주 52시간을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동개발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가 최근 경제난을 이유로 분담금 6044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인도네시아는 KF-X 사업비의 약 20%에 해당하는 1조7338억원을 개발 단계별로 분담하기로 했는데 2월 현재까지 내야 하는 8316억원 가운데 2272억원만 납부했다.

다만 방사청 관계자는 “성의를 갖고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 공동개발이 무산되더라도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여러 가지를 생각 중이다. 국가 간 신뢰의 협력의 문제라 조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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