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국내 최대 모빌리티쇼, 내달 개막
전기차 중심 현대차그룹 신차 공개
중국 BYD도 서울모빌리티쇼 첫 참전 확정
벤츠·BMW·포르쉐 등 독일차도 부스 꾸려
HD현대 건설기계 계열사도 참여 '눈길'  |
지난 2023년 4월 8일 2023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관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서울모빌리티쇼 제공 |
[파이낸셜뉴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서울모빌리티쇼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눈에 띄는 곳은 전기차 중심으로 부스를 마련하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중국 전기차의 자존심 'BYD'의 만남이다. BYD가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를 확정한 기업들은 전시할 제품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는 국내 건설기계 대표 기업인 HD현대 계열사들도 처음으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 직전 행사인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 방문객은 51만여명인데, 올해는 이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부터 벤츠·BMW '출동'
5일 업계에 따르면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는 올해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오는 4월 3~13일 열린다.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해 퓨처모빌리티어워즈, 서울모빌리티포럼을 비롯 모바일로보틱스월드, 디자인페스티벌, 자율주행차 체험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들도 서울모빌리티쇼 참가 준비로 분주한 모양새다. 현재까지 참석 의사를 밝힌 곳은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벤츠, BMW, 미니, 포르쉐, BYD, HD현대, 롯데,
현대모비스 등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6·9, 기아 PV5, EV2 콘셉트, EV4 실차,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부분변경모델,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을 중심으로 전시회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스페인에서 개최된 '기아 EV 데이'에서 베일을 벗은 기아의 첫 목적기반차량(PBV) PV5는 올해 상반기 국내 및 유럽에서 계약을 앞두고 있는 모델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PV5와 함께 스페인에서 공개된 소형 전기차 EV2 콘셉트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도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유리창(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 차량 전면 유리창 어디에나 이미지, 혹은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핵심이다.
중국차 공세 강화 'BYD 첫 참가'
올해 행사에서는 중국 BYD도 부스를 꾸린다. BYD가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연초 한국 승용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후 아토3와 씰 등의 사전 예약을 받는 만큼, 최소 두 모델 이상을 전시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한국·중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이 국내에서 맞붙는 점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의 차를 전시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모터쇼에 대한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자동차 업체들이 많은 공을 들이며 전시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자동차 자체에 대한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BYD가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으로 부스를 꾸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는 현재 판매하는 차량을 소개하고, 콘셉트카 등 자사 기술력을 담은 차량을 알릴 수 있다"며 "특히 함께 온 아이들도 브랜드를 거부감 없이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ES 등 다른 글로벌 전시회와 유튜브 등의 발달로 (전시회) 효과가 줄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자동차라는 특정 산업에 특화돼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직접 와서 보고 느끼는 자체가 굉장히 큰 홍보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참여도 새 볼거리다. 행사에 참여하는 건설3사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다. HD현대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신모델과 스마트 건설기계 기술을 최초 공개한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등도 부스를 방문, 지원사격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참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KG모빌리티도 참석과 불참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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