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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인프라코어가 에티오피아에서 수주한 36t급 대형굴착기. HD현대인프라코어 제공 |
[파이낸셜뉴스] HD현대인프라코어가
HD현대건설기계 합병을 통해 본격 성장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기관투자자약 3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공장 엔진 생산라인 투어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천 엔진공장 투어를 통해 엔진사업의 호황과 성장성을 확인했다"며 "군산공장 투자로 외형확장과 HD현대건설기계 합병을 통해 본격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투어에서는 산업 및 건기용 엔진 라인 시찰, 엔진 사업부 현황 발표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올해 2·4분기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 매출액은 3271억원으로 총 매출의 28%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체 대비 64%의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 엔진 영업이익률은 20.5%로 건설장비 부문 영업이익률 4.5%의 네 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연간 엔진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9.3%로, 반기 만에 예상치를 크게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엔진의 급격한 이익 증가는 발전용, 방산 엔진의 성장 덕분이다. 발전용은 미국 오일·가스 리그 관련 노후 발전기 교체 수요 증가와 트럼프 정권 동안 화석연료 생산 증가로 수용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산용은
현대로템 K2전차 물량 생산 증가와 반복 생산, 시장 호황에 따른 단가 상승에 따라 현재의 이익률 유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발전기용 엔진과 친환경 선박용 엔진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K2 전차에 탑재되는 방산용 엔진은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발전용과 방산, 배터리 모듈·팩 관련 군산공장 투자가 진행되며 내년 10월 방산엔진, 2027년 1월 초대형 엔진이 양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모듈·팩 공장은 2026년 8월 양산 개시가 목표다. 이 외에 수소엔진 개발로 부산발전, 드릴링리그, 데이터센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내연기관은 승용차용이 빠른 전동화로 가는 반면, 산업용은 여전히 전동화 진행 속도가 느리다"라며 "트럭 수소 엔진이 내년 말 양산 준비를 마쳤고, 내후년부터 HD현대인프라코어 11L 엔진이 탑재된 트럭의 국내 테스트가 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 엔진 발전 사업도 디젤 발전 물량의 20% 수준 전환을 목표로 내년 말까지 초기 실증운전, 2028∼2029년 양산 계획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1412억원을 투자해 군산과 인천에 방산·초대형 발전용 엔진, 배터리팩 공장을 착공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한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오는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승인받고, 2026년 1월 2일 자로 합병 등기를 신청해 같은 달 26일 합병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합병의 첫 문턱을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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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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