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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마친 중형 조선사도 작년 수주 규모 넘어서

파이낸셜뉴스 2021.06.23 15:46 댓글0

올들어 국내 중형 조선사들의 수주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대선조선 조선소.(대선조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조선업황 회복에 국내 중형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도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중형 조선사들이 최근 경영 정상화에 나서며 부활의 전기를 맞고 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형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를 제외한 국내 중형 조선사들은 올해 들어 지난달 말 까지 33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지난해 연간(18척) 선박 수주 규모를 뛰어넘었다. 부산 소재 중형 조선소인 대선조선이 21척으로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고, 대한조선 9척, STX조선해양 2척, 한진중공업 1척의 선박을 각각 수주했다.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반등하며 중형 조선사들의 수주도 늘고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1907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상승했다. 중형 조선사들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최근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형 조선사들이 구조조정 후 기업과 PEF(사모펀드) 등에 매각된 후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며 "대주주가 확정되며 은행들의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이 보다 수월해져 선박 발주에 속도를 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선조선은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 이후 10여년 만인 지난해 4월 동일철강 등 5개 부산 향토기업 컨소시엄에 인수돼며 채권단 관리에서 졸업했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부터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고, 최근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모 그룹이었던 STX그룹이 경영난 등으로 해체 위기에 놓이면서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이후 법정관리 등으로 부침을 겪어 오던 중 지난해 11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유암코-KHI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하고, 올해 1월 2500억원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새 주인을 맞은 중형 조선사들의 경영이 안정화 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중형 조선사들도 선박 수주에 나서고 있지만, 후판과 기자재 등 강재 가격 상승과 인력 부족 등 조선업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면서 "장기간 구조조정을 거친 중형 조선사들이 경영 상황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세심한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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