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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헬로비전 사옥 .LG헬로비전 제공 |
[파이낸셜뉴스] LG헬로비전이 케이블방송 업황 악화를 맞아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노사 대치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헬로비전은 노사 임금협상 갈등 끝에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두 차례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노위 공익위원들이 제안한 3.4% 인상안을 사측이 거부했다.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수 차례 만나 임금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협상은 파행을 빚었다.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최초 1.9%에서 0.4%p 포인트 오른 2.3%였던 반면 노조 측은 최소 3%대 인상을 요구해왔다. 노조측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만큼 임금 인상 여력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사측은 주력인 유료방송 실적 부진, 자회사 헬로커넥트N 신설에 따른 인건비 부담,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비용 증가 등으로 추가 인상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희망퇴직자에 50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사측 인상률을 절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발하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있다.
특히 LG헬로비전이 비용 축소 및 수익성 개선 목적으로 2차 희망퇴직도 검토중이다. 앞서 LG헬로비전은 지난해 말 만 50세 이상 또는 1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창사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는데, 추석 연휴 이후 2차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근속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20년 이상 장기근속자 기준 최대 33개월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봉의 10%도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중학생 500만원, 고등학생 700만원, 대학생 4학기 지원 등 중학생의 경우 500만 원, 고등학생 700만 원, 대학생 4학기분 등록금을 지원한다.
LG헬로비전은 렌탈 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중이다. 올해 2·4분기 TV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1232억원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렌탈 매출은 44.6% 증가한 451억원을, 기타사업 매출도 서울 교육청 스마트 단말 판매 효과로 8671% 뛴 613억원을 기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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