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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포털 기업 카카오에 네이버까지…'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2:23 댓글0

카카오·네이버 본사 직원 전원 재택근무 전환 또는 권고

18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카카오 본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군부대가 출동해 시설물을 수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 사옥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수색에 나섰고, 카카오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잇따라 폭발물 설치 협박을 당하면서 긴장하고 있다. 회사는 안전을 확인하기 전까지 직원들의 재택근무 지침을 내렸고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18일 경찰은 전날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인물과 같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협박글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카카오와 함께 폭파 협박 대상에 네이버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네이버는 본사 근무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로 전환하거나 재택 근무를 하라고 권고를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께 카카오 고객센터(CS) 사이트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그리고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연합뉴스

협박 글을 올린 사람은 자신을 광주광역시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이라고 밝혔다.

앞서 17일 저녁에도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를 폭파하겠다"는 A군 명의의 글이 게시됐다. 경찰은 건물 수색 결과 폭발물 등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누군가 A군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군은 이미 명의 도용으로 인한 피해로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해당 사건은 광주경찰청이 현재 수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범행한 인물과 동일인이 A군 명의로 또다시 폭파 협박을 한 것으로 보고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 및 네이버 등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건물에 대해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하는 별도의 수색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폭파 협박 대상으로 새롭게 거론된 카카오 제주 본사의 경우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 폭발물을 수색 중이다.

회사도 안전 조치에 나섰다. 카카오 본사는 근무 중이던 110여명이 대피했고, 카카오는 곧바로 직원들을 재택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네이버도 이번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된 뒤 본사 모든 직원에게 재택 근무를 권고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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