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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800' 갔던 날에…대기자금 ‘소강’, 빚투는 ‘역대급’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6:45 댓글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3800선까지 급락했던 지난 19일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역대급 수준을 보였지만 증시 대기자금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 국면에도 ‘고(高)스피’에 적응한 개인이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관망보다는 공격적인 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6조835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5일 25조8225억원으로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 27조원대까지 바라보고 있다. 직전 신용거래융자 잔액의 역대 최고치는 지난 2021년 9월 13일의 25조6540억원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시장에서는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은 최고가 경신 행진을 멈추고 소강 국면에 들어섰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9일 80조276억원이었다. 지난 18일엔 79조6615억원이었는데, 지난 5일 88조270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9거래일 만에 9조원가량이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을 거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자금이다.

지수 조정에 상황을 지켜보는 투자자보다 빚을 내서라도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피는 한때 3850선까지 내려갔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50억원, 6256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폭을 일부 방어한 3929.5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주도주를 중심으로 담고 있다. 조정 국면을 맞이해도 결국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다. 개인은 이달 3~20일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5조1135억원 △삼성전자 1조4490억원 △두산에너빌리티 9291억원 △NAVER 4632억원 등을 사들였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있으면 개인투자자들이 신용 대출을 일으켜서라도 증시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반대의 경우 매도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아직 증시를 흔들 주요 이슈가 남아있는 만큼, 코스피 횡보세 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빚투와 같은 위험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AI 거품 논란, 단기 자금 시장 내 유동성 경색 우려 등으로 코스피는 11월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흐름이다"라며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연기 속 연
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이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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