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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딥페이크'로 강원랜드 사칭한 불법도박 홍보영상...경찰 수사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5:48 댓글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손흥민이 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미국프로축구(MLS) LA FC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8.07.

[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손흥민 등 인공지능(AI) 기술로 유명인의 '딥페이크(인공지능 조작 영상)' 영상을 만들어 불법 도박 애플리케이션(앱)을 홍보하는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강원랜드의 수사 의뢰를 받고 불법 도박 앱 운영 조직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 축구선수 손흥민 등을 딥페이크로 홍보대사로 내세워 강원랜드를 사칭한 불법 도박 앱을 홍보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AI 기술을 활용해 강원랜드 관계자, 축구선수 손흥민 등 유명인의 얼굴과 음성 등을 교묘히 합성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고리즘을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로 이용자를 유인했다.

해당 영상에는 AI로 만든 가짜 손흥민 등 유명인이 등장해 "제가 왜 강원랜드 앱을 모두에게 추천하는지 알려주겠다. 편리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즐길 수 있다", "모든 당첨금은 단 5분 만에 은행 계좌에 입금된다"라고 말하며 가짜 사이트로 접속해 정체 모를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이는 모두 가짜 도박 앱으로 강원랜드 측은 "온라인 게임 앱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해가 커지자 강원랜드 측은 강경대응에 나섰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법무법인을 통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해당 사이트를 도박공간개설,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관을 배정해 수사에 착수했다.
#강원랜드 #불법도박 #딥페이크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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