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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능한 젊은 총수, 혁신DNA로 '뉴노멀 시대' 이끈다 [대기업 그레이트 리셋]

파이낸셜뉴스 2021.01.18 17:47 댓글0

<2> 세대교체로 문화가 바뀐다
디지털 변화 몸소 느끼며 성장
최태원 SK 회장, 맏형 역할
정의선 현대차·구광모 LG 회장
외부인재 영입·M&A 적극적
신동빈 롯데 회장, 고강도 쇄신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국내 대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을 제압하며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그 배경의 중심에는 경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1960~1970년대생, 3~4세대 '젊은 총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젊은 총수들은 과감한 세대교체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조직의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사업 내재화와 함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에 속도를 내고 외부인재 영입과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슈퍼 소셜파워를 주도적으로 활용, 과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디지털' 젊은 문화 전파

18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을 제외하면 삼성, 현대차, LG 등 모두가 3·4세 경영구도를 갖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3세, 구광모 LG 회장은 4세 경영자다. 구 회장이 1978년생으로 가장 젊고, 정 회장 1970년생, 이 부회장이 1968년생 등 모두 40·50대다. 1960년생인 최 회장은 맏형으로서 4대 그룹 총수 회동을 주도하는 등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인터넷, 휴대폰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를 몸소 느끼며 성장한 세대다. 이 중 최 회장은 중국 내 두터운 정·재계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정 회장은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갖췄다.

정 회장은 2017년과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 참석해 미래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완성차 업체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천명했다. 국내에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흰색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청중 앞에 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구 회장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서 1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 밖에 디지털 소통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주도하는 경영인도 있다. 대표적으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평소 SNS 활동이 활발한 경영인으로 유명하다. 팔로어가 50만명이 넘고, SNS에 오르면 완판이 될 정도로 인기도 높다. 최근에는 유튜브로도 활동 반경을 넓혀 고객들과 소통하고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외부인재·M&A' 개방형 혁신

젊은 총수들은 외부인재 영입과 M&A에도 적극적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현대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 출신의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과 함께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이끈다. 지난해 초 사임했던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도 정 회장이 설득해 다시 현대차로 복귀했다.

구 회장도 취임 첫해인 2018년 당시 3M 수석부회장이었던 신학철 부회장을 LG화학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이후 순혈주의를 버리고 외부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M&A도 활발하다. 모든 것을 내재화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로는 미래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자율주행기술 업체인 미국 앱티브와 합작법인 '모셔널'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는데 정 회장도 지분 20%를 취득한다. GM과 전기차 배터리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LG도 세계 3위의 자동차부품사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강도 쇄신책으로 재도약

롯데는 고강도 쇄신으로 재도약에 나섰다. 그룹의 핵심축인 유통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화학 등 주력 계열사에서도 체질개선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1차 목표라면 장기적으로 확고한 디딤판이 될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첫 사장단회의에서도 신 회장은 "생존과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는 기업에는 미래도, 존재 의의도 없다"며 생각의 전환을 강조했다. 나이키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뉴롯데'의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각 회사에 맞는 명확한 비전과 차별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구조조정 속도를 높여 완료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대대적 구조조정에 돌입한 롯데는 이미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점포를 정리했다. 대신 신 회장은 오는 2023년까지 50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40%(20조원)를 국내외 화학사업 육성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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