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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삼성, '스페셜리스트'의 귀환...이재용의 시간

파이낸셜뉴스 2022.08.12 10:10 댓글0

관리의 삼성도 흔든 총수 공백
현대차·SK·LG 뛸 때 삼성은 구경만
글로벌 마당발, JY의 시간 왔다


이재용 <span id='_stock_code_005930' data-stockcode='005930'>삼성전자</span> 부회장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복귀를 '삼성의 정상화'로 받아들인다. 평생을 삼성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한 그가 '최고의 삼성 스페셜리스트'이며 '최종 의사결정권자'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엄중한 상황 속에 윤석열 대통령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결국 이 부회장에 대한 복권 카드를 쓴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부회장 앞에는 삼성의 경영 정상화를 통한 국민경제 안정이라는 어려운 숙제가 놓였다.

관리의 삼성도 흔든 총수 공백

12일 정부는 2022년 광복절을 맞아 15일자로 이 부회장에 대한 복권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취업제한에 묶였던 이 부회장은 2019년 10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약 3년 만에 삼성전자에 공식 복귀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11월 이후 삼성은 최근 6년 동안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법리스크에 허덕였다. 이 부회장에 대한 두차례 구속과 수백회에 이르는 재판이 계속되면서 삼성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그야말로 '시계제로'였다. 총수를 잃은 '관리의 삼성'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삐걱였고 미래 사업도 족족 흔들리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오너 경영자의 리더십과 결단이 필요한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 시스템반도체 사업 육성 방안 등과 같은 초대형 사업 구상도 자동으로 올스톱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9년 이 부회장 주도로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 2030'을 야심차게 발표했지만, 리더의 공백으로 지금의 평가로는 용두사미가 될 처지다.

재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시설투자로 생산능력을 확장해야 하는 것이 반도체 산업"이라며 "신규 투자 프로세스(오너의 결단)가 막힌 삼성의 지난 6년은 10년 후 돌아보면 가장 뼈아픈 시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SK·LG 뛸 때 삼성은 구경만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하만 인수 이후 이 부회장이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대규모 인수합병(M&A)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쟁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 선점을 통한 경쟁 우위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삼성은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컸다.

특히 국내 기업들 중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진 삼성의 경쟁사들은 젊은 리더들을 앞세워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로봇사업 강화를 위해 1조원을 들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고, SK는 10조원을 들여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인수해 경쟁력 제고에 나섰고, LG는 1조원을 들여 자동차 전장업체 ZKW를 인수해 전장사업을 강화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6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6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방문해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마당발, JY의 시간 왔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그의 복권 결정은 삼성에 적잖은 동력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재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가장 강력한 자산인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대한 기대가 크다.

삼성 관계자는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5G 분야에서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에 납품 건과 세계 최대 통신사인 미국 버라이즌 사업 등 틈틈이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라며 "이후에는 미국과 유럽 출장을 연이어 다녀와 해외거래선과의 관계를 폭넓게 점검했다"고 전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90년대 중반에 이 부회장을 '차기'로 지목하고 줄곧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삼성 내부에선 삼성전자 내의 세트(완제품)와 부품(반도체) 부문의 다양한 사업은 물론 모든 계열사의 사업에 대한 이해를 갖고 이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이 부회장뿐이라는 믿음이 확고하다. 다만 이같은 경영공식은 그의 세대에서 끝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이미 기자회견에서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혔다"며 "이 부회장은 삼성을 이끌면서 본인의 뒤를 이을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새로운 전문경영인이 경영할 수 있는 새로운 지배체제를 갖춰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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