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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前대표 "실질적 구단주는 이재명 측근 정진상이었다"

파이낸셜뉴스 2022.09.30 07:31 댓글0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구단 사무실 모습. 2022.09.16.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49)가 "성남FC의 실질적 구단주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곽 전 대표는 29일 뉴스1, SBS 등과의 인터뷰에서 "구단 운영상 비용이 많이 필요한데 정 전 실장이 알아서 운영비 문제를 해결해줘 마다할 일이 아니었다"며 "정 전 실장에게 '후원금 많이 유치해 대단하다'고 얘기했더니 정 전 실장은 '다 방법이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곽 전 대표는 "법조인의 입장에서 볼 때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이 이뤄진 뒤 기업이 고마운 마음에서 후원금을 냈다면 대가가 아니겠지만 사전 약속이 있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대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유치하고 인허가 편의를 제공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진상씨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현재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곽 전 대표는 이들 기업의 후원금 계약이 체결되던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성남FC 대표를 지냈으며 이후 연임에는 실패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창당했던 국민의당 후보로 2016년 총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현재는 법무법인 다일의 변호사로 재직중이다.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안양시 중앙시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곽선우 만안구 후보(오른쪽)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6.4.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수년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등장한 것이 정치적 이유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곽 전 대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아니다. 국민의당 부대변인까지 했지만 유치함을 느껴 2016년 정치를 그만뒀다. 등장하려고 한 게 아니고 (지난 24일) 참고인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된 것"이라고 답했다. 곽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이 실질적인 구단 대리인이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대표는 "구단에서 후원금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었다. 계약단계에서 알게 됐고 대표로서 사인하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다"라며 "당시에는 후원금 유치가 잘못된 것이라거나 문제가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구체적인 유치 경위도 몰랐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