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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이 1분기 폭발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 170만원 보고서까지 등장했다. 해외 수요를 기반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07% 오른 1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삼양식품 주가는 123만5000원까지 뛰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현 국내 증시에서 단순 주가 기준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 14일 장중 120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삼양식품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8조8964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총 순위도 지난 15일 기준 61위에서 이날 51위로 하루 만에 10계단 뛰었다.
삼양식품 주가가 이날 급등한 것은 전날(15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전날 올해 1·4분기 매출 52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삼양식품은 해외 각국에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생산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네덜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밀양 2공장을 완공한다. 이에 더해 중국 생산법인 설립에도 나선다. 공장 착공은 오는 7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잡았다. 이날 삼양식품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리서치 하우스 15곳은 한 곳도 빠짐 없이 삼양식품 목표가를 상향했다.
IBK투자증권(108만→145만원),
키움증권(120만원→140만원), 하나증권(110만원→135만원),
교보증권(102만원→133만원),
유안타증권(110만원→131만원), 한국투자증권(110만원→130만원), 신한투자증권(110만원→125만원) 등 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중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목표가를 리서치 중 가장 높은 가격인 17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Conviction Buy(강력 매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밀양 2공장까지 가동할 경우 물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믹스 변화에 따라 매출 증가는 그 이상일 전망"이라며 "미국 크로거, 캐나다·멕시코 코스트코 등으로의 신규 입점 효과는 증설과 맞물려 성장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성장성을 과소 평가했다며 사과하는 보고서도 등장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안하다. 과소평가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관세청 기준 4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5% 증가한 1억3514만달러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2분기에도 환율 효과가 지속되며 수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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