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직 청탁 의혹'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특검 조사서 밝혀  |
|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경복궁 근정전을 방문했을 당시 동행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가 어좌(御座)에 앉은 경위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인 행동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14일 특검팀이 전날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 말미에 김 여사와 함께 지난 2023년 9월 12일 경복궁 근정전을 방문한 이유를 물어 이 같은 답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전 위원장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맞이 행사를 앞두고 동선을 점검하는 자리였으며 문화재 전문가인 자신이 설명을 담당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근정전 내부 어좌에 앉은 경위를 묻는 특검팀 질문에는 "설명을 한창 하고 있는데 계단을 오르더니 털썩 앉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는 최응천 전 국가유산청장과 경호 요원 등 여러 명이 있었다는 말도 했다
김 여사가 어좌에 앉은 사실은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만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와 친분을 형성해 인사를 청탁하기까지 과정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질문했을 뿐, 김 여사의 해당 사안의 범죄 혐의점을 들여다보고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 김 여사 측에 금거북이와 한지 복주머니 액자 등을 건네고 국가교육위원장 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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