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위 당기순이익 증가율 위 ROE 위

한화오션 'M&A 모범사례'... 인수 뒤 100% 넘게 성장

파이낸셜뉴스 2025.07.22 09:12 댓글0

한화필리십야드 4도크에서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이 건조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최근 10년간 대기업 인수합병(M&A) 기업 중 가장 뛰어난 경영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지표에서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고, 매출은 140%가 넘게 증가했다.

22일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에서 2015년 이후 인수한 20개 기업의 성과를 주주가치 측면에서 평가한 결과, 총매출액은 인수 2년 전 33조9550억원에서 인수 2년 뒤 47조6249억원으로 4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조4100억원에서 1조44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반적으로 대기업 집단 인수된 뒤 경영 성적이 나아진 것이다.

자기자본은 20조3641억원에서 28조4644억원으로 39.8%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8%에서 5.1%로 흑자를 달성했다. 상장사인 11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21조5858억원에서 29조9741억원으로 38.9% 증가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모든 지표에서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화오션의 매출은 인수 2년 전 4조4866억원에서 인수 2년 후 10조7760억원으로 140.2%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2조4730억원에서 11조4445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화오션은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화오션은 작년 2분기 일회성 비용 지출에 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이런 요인이 사라지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 2분기 매출 3조2188억원, 영업이익 25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과 자기자본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차그룹이 2022년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이다. 인수 2년 전 2506만원이던 매출은 인수 2년 후 407억원으로 1600배 증가했고, 자기자본도 246억원에서 2710억원으로 약 10배 불어났다.

시가총액 증가율 1위는 하림그룹이 2015년 인수한 팬오션(옛 STX팬오션)으로, 시가총액이 1568억원에서 2조1295억원으로 1257.6% 뛰었다.

최근 10년간 M&A 금액이 가장 큰 사례는 SK그룹이 2020년 인텔로부터 10조3000억원을 들여 사들인 낸드사업부(현 솔리다임)였다. 이어 삼성전자가 2017년 9조3000억원에 인수한 하만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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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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