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패션 키워드는 '꺾이지 않는 유연함'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삼성패션연구소는 24일 내년 패션 시장 키워드를 발표하고 패션시장이 2%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워드는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패션마켓 △작은 브랜드들의 큰 힘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혁신 △경험에 투자하는 소비 △진화하는 오피스웨어 △대담한 한 걸음 등 6개다.
키워드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하면 버드나무를 의미하는 'WILLOW'다. 연구소 관계자는 "세파에 흔들리면서도 꺾이지 않는 버드나무의 유연함에 주목해 '수기응변'을 내년 패션 시장 키워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수기응변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태도를 말한다.
최근 고물가 등으로 소비 위축이 심화되고 있지만 패션 시장은 소폭 성장 여력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패션에 대한 20대의 관심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1%대 후반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구소는 패션 시장이 2%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험에 대한 가치 소비도 주목된다.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취미, 여가,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브랜드에서 소비자에게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등 유통, 패션업계에서도 이같은 마케팅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오피스웨어는 데이웨어, 레저웨워와 결합된 아이템이 부상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 소형 브랜드의 약진과 AI 기반 쇼핑 추천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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