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침체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빅3' 건설사들의 국내 건설현장이 2년 새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속 공사비 상승에 안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의 신음 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일 파이낸셜뉴스가 시공능력평가 1~3위 건설사의 최근 3년 건설현장 수를 조사한 결과 △2023년 396개소 △2024년 331개소 △2025년(현재 기준) 278개소 등 매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주택·건축·토목 등 모든 공정을 포함한 것으로 올해 현장 수는 2023년 대비 29.8% 감소했다.
건설현장 감소는 '빅3' 건설사에서 동일하게 확인됐다. 삼성물산은 43개소→42개소→38개소(6월 말 기준)로 2년 전 대비 11.6%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200개소→150개소→130개소로 줄어 감소율이 35.0%에 달했다. 대우건설도 153개소→139개소→110개소로 28.1% 떨어졌다. 한 건설사는 "공사비 급등과 원가 상승, 수요 위축 등으로 주택사업이 축소된 가운데 건축과 토목 등도 동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감소에 따른 여파는 공포에 가까운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장이 줄면 붕 뜨는 대기인력이 생기는 등 건설사 내에서도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된다"며 "연말 매출에 따른 구조조정 시 유휴인력에 대한 정리해고도 불가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협력사와 하청업체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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