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23억~24억원 래미안원페를라
실거주의무는 '미적용'...갭투자 가능  |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
[파이낸셜뉴스] 올해 첫 서울 강남권 로또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파트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이다. 최대 7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지만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실거주의무’는 적용되지 않는다.
17일 청약홈에 따르면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입주자 모집공고가 이날 게재됐다. 청약일정은 오는 2월 3일 특별공급, 4일 1순위 등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832만원으로 책정됐다. 세부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전용 59㎡의 경우 17억2470만~17억9650만원이다. 전용 84㎡는 23억5270만~24억5070만원, 전용 106㎡는 28억7550만~29억9780만원이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격이 23~24억원대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6~7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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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청약홈 |
눈길을 끄는 것은 시세차익이 제법 큰 로또 단지지만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당첨제한은 10년, 전매제한은 3년이다.
현행 법에 따르면 민간택지 기준으로 '인근지역 주택매매 가격(주변시세)'의 80% 미만이면 실거주의무 기간은 3년을 적용 받는다. 80%~100% 이면 2년이다. 100% 초과면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실거주의무는 재당첨 및 전매제한과 달리 해당 지자체가 심사해 결정한다. 한마디로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비싸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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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청약홈 |
청약홈 자료를 분석하면 지난해부터 이번 래미안 원페를라까지 포함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강남 3구에서 선보인 아파트는 총 9개 단지다.
이 가운데 래미안 원페를라를 포함해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와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 등 4개 단지는 실거주의무가 적용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시장에서는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 로또 단지로 평가됐지만 지자체에서는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높다고 실거주의무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지자체 판단 기준에 따라 시세차익이 1~2억원에 불과해도 실거주의무가 적용되는 단지가 있는가 하면 수십억원의 로또 단지는 적용을 받지 않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실거주의무가 유지되면서 결국 형평성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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