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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불법 기지국 피해, 교통카드 등 다른 유형도 확인"(상보)

파이낸셜뉴스 2025.09.18 15:37 댓글0

구재형 <span id='_stock_code_030200' data-stockcode='030200'>KT</span>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KT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KT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불법 기지국을 이용한 KT 무단 소액결제사태의 피해 사례가 추가 확인됐다. 피해 유형도 소액결제 이외에 교통카드 등 다른 유형이 확인됐다. 불법 기지국도 2대에서 4대인 것으로 추가 파악됐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태 관련해 추가로 침해 정황을 확인하고 고객 보호 조치를 이행했다고 18일 밝혔다. KT는 지난 6월부터 ARS 인증을 거친 소액결제 건을 전수 조사하고 결제 패턴과 통화 패턴을 결합한 분석을 이어왔다. 이 중 불완전 로그가 발생한 사례를 선별한 뒤 해당 고객이 접속했던 초소형 기지국 정보를 종합해 의심 대상을 추려냈다. 특정 시간대 비정상적으로 많은 접속이 발생하거나 소액결제가 짧은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경우 등 비정상 유형을 기준으로 데이터 분석을 거쳐 불법 초소형 기지국 ID를 검출해냈다.

■"교통카드 등 피해사례 추가 확인"
이 과정에서 KT는 기존 상품권 소액결제 피해 외에도 교통카드 등 다른 유형의 소액결제 피해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다. 피해 고객 수는 당초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불법 초소형 기지국 ID 2개 외 2개의 ID를 추가 확인했다. KT 조사 결과 총 2만명이 4개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지국 ID를 통해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가 유출된 정황도 확인됐다.

다만 KT는 지난 5일 비정상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추가로 확인한 피해 역시 모두 그 이전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액결제 과정에서 필요한 고객 이름과 생년월일이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KT는 유심정보 중 인증키가 유출되지 않은 만큼 복제폰 생성을 통한 피해 발생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추가 피해 확인된 고객에도 결제금액 부과 안되도록 조치"
KT는 이번에 추가 확인한 피해 정황에 대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보완 신고를 이날 마쳤다.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신고 사실과 피해 사실 여부 조회 기능, USIM 교체 신청 및 보호서비스 가입 링크 등에 대해 KT닷컴과 마이케이티 앱, 문자 메시지(SMS)를 통해 개별 안내 중이다. KT는 피해 정황이 추가로 확인된 고객에게도 소액결제 금액이 부과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무료 유심(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2000여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한다. 또 피해 고객에게 향후 휴대폰 통신기기 사용과 연계돼 발생하는 금융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규명하고자 민관합동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KT는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KT 측은 “고객들에게 큰 불편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리며 피해 고객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재발 방지 대책과 제도 개선을 철저히 추진하며 고객 보호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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