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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쿠팡'에 승부..식품사, 왜 '빠른배송' 뛰어들었나

파이낸셜뉴스 2025.11.09 17:38 댓글0


서울 시내 한 쿠팡 배송 캠프에서 택배기사들이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쿠팡 배송 캠프에서 택배기사들이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심야근무자의 안전을 둘러싼 '새벽 배송' 논란 속에서도 식품업계가 자체 온라인몰 육성을 위해 '빠른 배송' 경쟁에 대거 합류하고 있다. 쿠팡, 컬리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에 대한 물류 의존도와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사들이 자사몰은 물론 자체 배송 시스템까지 구축하면서 물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9일 본지가 국내 주요 식품사 20곳을 대상으로 자사몰·물류 체계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5개 사가 자사몰·자체 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이중 자사몰과 자체 배송 체계를 동시에 구축하고 있는 업체는 CJ제일제당, 풀무원, 동원, 롯데웰푸드, 아워홈, hy 등 6개사이다.

풀무원과 hy는 새벽배송 체계를 도입했고, 아워홈은 당일·익일 배송 체계를 운영 중이다. 풀무원은 택배배송, 새벽배송, 일일배송(녹즙·디자인밀), 매장배송(올가) 서비스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자사몰임에도 불구하고 쿠팡과 유사한 수준의 배송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며 "주문 마감 시간 연장 및 배송 가능일 확대, 새벽배송 권역 확대 등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과 롯데웰푸드는 익일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제조사 중 가장 먼저 익일 배송 서비스인 '도착보장' 서비스를 도입했다. 동원은 판매 업체별로 각 제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밴드배송·쿨밴드배송을 통해 브랜드가 달라도 합배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자사몰만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농심, 대상, 오뚜기, 남양유업, 서울우유, 매일유업, 동아오츠카, 롯데칠성음료 등 8개사다. 롯데칠성음료는 일반 택배사를 통한 물류망을 이용하고 있지만, 빠른 배송을 위해 택배사와 풀필먼트 서비스 등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자사몰은 없고, 독자적인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외식업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 플랫폼 '프레시엔'은 외식업자를 위한 주문·결제·배송 통합 관리형 플랫폼이다.

반면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동서식품, 삼양식품, 빙그레 등 5개사는 자사몰은 물론 자체 배송체계를 구축하고 있지 않았다. 주류 업체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온라인 주류 판매가 제한된 영향이다. 동서식품 측은 "구축 비용, 마케팅 효과 등 소모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사드이 최신 쇼핑 트렌드와 고객의 눈높이를 반영해 최적화된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온라인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추세"라며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배송 체계 구축 사례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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