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자파트너스 230억 펀드에 투자 참여  |
|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 전경.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
[파이낸셜뉴스] 현대그룹이 현정은 회장이 대주주인 현대투자파트너스를 통해 미래 기술을 보유한 여성기업에 투자한다.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기후테크, 보안 등 미래 산업을 영위하는 곳이 대상이다. 현 회장부터 1세대 여풍(女風)을 주도해온 만큼 미래 여성기업인을 키우겠다는 행보로도 읽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최근 결성된 현대투자파트너스의 '초격차 W유니콘 HIP 투자조합'에 상당한 규모로 투자에 참여했다. 이 펀드에는 현대그룹, 모태펀드 100억원, 금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투자자(LP)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여성이 최대주주, 여성이 CEO, 임직원중 여성의 비율이 40% 이상이면서 미래 산업을 영위하는 곳에 주로 투자한다. "쉼 없는 기술 혁신과 인재 육성만이 우리의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해온 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을 수 있는 여걸을 찾는 셈이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2025 모태펀드 여성기업 분야 위탁운용사가 된 바 있다. 1차 서류심사 결과 에스에스인베스트먼트,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현대투자파너스 등 3개사가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됐었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현대투자파트너스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주주(지분율 43.57%)다. 주주로는 현대엘리베이터(32.67%), 더블유엠인베스트먼트(19.80%) 순이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2008년 5월에 계열사 컨설팅과 투자자문을 하는 ‘현대투자네트워크’로 출발했다. 2017년 4월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했다. 2017년 5월 현대투자파트너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정은 회장의 현대투자파트너스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2010년 3월부터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해왔다. 이후 3차례 재선임을 거쳐 총 12년간 사내이사직을 수행키도 했다.
현 회장은 2016년 KB금융지주에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도 현대투자파트너스에 사재를 출연했다. 현 회장은 현대투자파트너스가 그간 결성한 펀드에 총 1000억원 가량을 출자키도 했다.
현대투자파트너스의 현재 운용자산(AUM)은 2200억원 수준이며, 펀드 10개를 운용하고 있다. 김영민 전 트레드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수장이다.
현 회장은 그동안 계열사에 대해 '기술 혁신'을 강조해왔다. 현 회장은 "고객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밑거름은 과감한 디지털 혁신"이라며 AI·로봇 고도화를 그룹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말한 바 있다.
현대무벡스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 물류자동화 설비 혁신을 단행한 바 있다. 현대무벡스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AI(인공지능) 팩토리 전문기업'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AI·로봇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물류 기술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위아와 손잡고 미래형 로봇주차 선점을 위해 미래형 ‘로봇 오토발렛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신개념 자동주차 솔루션인 ‘HIP(Hyundai Integrated Parking system)’를 상용화했다. 협소한 도심내 주차공간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기존 기계식 주차설비의 안전문제와 차량 입출고시 긴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스마트 주차시스템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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